SKT T맵 기술 공개, 무엇을 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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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지난 3일 'T API센터'를 열었습니다.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지원하고 이를 이용해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앱)을 인증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하는 곳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API는 T맵, 위치정보서비스(LBS), 메시징(SMS/MMS) 분야입니다. 지난 3일 서울대 연구공원 본관에서 'T맵/위치기반 오픈 API 설명회'를 했는데요 자리가 모자라서 발디딜틈이 없었습니다. 200여명이 넘는 사람이 참석했고 되돌아간 사람도 있었습니다.
행사 첫 머리, SK텔레콤은 우선 기술 설명보다는 당근을 먼저 소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API를 이용해 개발되는 서비스를 심사해 최대 5000만원까지 개발비를 지원합니다. 이 투자금은 '제안서' 만으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이 보기에 정말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되면 그 이상의 금액도 지원합니다. 투자금은 회수를 전제로 하지 않는 말 그대로 투자입니다. 향후 마케팅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개방된 API를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길래 SK텔레콤이 투자를 하고 사람들이 이렇게 관심을 보였을까요. 기본 개념은 위치정보가 필요한 앱을 개발할 때 T맵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맛집' 앱을 개발하면 그 집을 찾아가는 길 등을 안내할 때 T맵을 지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구글맵을 사용했지요. 구글맵도 뛰어난 지도이기는 하지만 국내 환경에서는 T맵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입니다. 더구나 LBS 앱들은 유료 비즈니스 모델도 잘 발달돼있습니다.
SK텔레콤이 예상하는 향후 LBS 앱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 및 지역기반 공동구매 같은 것입니다. 길이야 다 같은 정보를 이용하지만 그 길에 있는 건물들에 어떤 회사가, 어떤 가게가, 어떤 은행이 있는지 같은 POI(Point Of Interest) 데이터베이스(DB) 등을 T맵은 100만개 이상을 갖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길이 조금 더 쉽다는 소리죠.
현재 SK텔레콤의 T맵 가능폰은 770만대, 가입자는 520만대입니다. 시장성이 충분히 있고 검증된 솔루션이라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입니다. 스마트폰이 확대되면서 GPS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T맵 가입자가 750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생활형 기반 서비스로 플랫폼을 확장합니다. N스크린 시대에 맞춰 태블릿, 스마트TV용 T맵도 나옵니다. 앱 내 광고 플랫폼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T API센터'는 'SDK 다운로드→테스트 인증키 발급→앱 개발 및 개발자 검증→상용 인증키 발급→앱 검증→앱 등록' 순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API입니다. 표에 나온 요금은 현재 가입자가 서비스를 사용할 때 내는 돈입니다. SK텔레콤은 이 요금제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조정할 계획입니다.
내년 1분기 중 공개될 2차 API입니다. 멜론, 심플싱크, T스토어, 커머스 앤 페이먼트 시스템까지 지원합니다. 이번에 제공된 T맵, LBS, 메시징 관련 API도 점진적으로 확대됩니다. SK텔레콤이 생각하는 API 외에도 개발자들이 요청하는 API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개방'과 '공유'라는 이번 방침이 녹아든 정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LBS 관련 API의 상세내용과 향후 지원계획입니다. T맵의 킬러 서비스인 '실시간 빠른 길안내'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API를 가지고 앱을 개발하는 시나리오입니다. 확대 축소 등 다양한 앱 제어 기능과 T맵을 활용해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T맵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퀵/대리/택배 등 특화서비스 ▲스마트 드라이브 ▲생활정보 서비스 ▲소셜네트워크(SNS) 등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T맵을 이용한 독자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나올 수도 있겠죠. 내비게이션 코어는 API 형태고 소스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위의 동영상은 이번에 공개할 T맵 API를 활용해 만든 앱입니다. 'T API센터'에서는 안드로이드용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윈도모바일용도 이미 개발은 끝내놨다고 합니다. 윈도모바일로 개발을 하려는 개발자와는 개별 접촉을 통해 전략적으로 API를 지원할 계획이라네요.
T맵이 구글맵처럼 대중화 될 수 있을지 갈림길에 섰습니다. 이날 발표에 나선 SK텔레콤 관계자들은 아직 구글맵에 비해 API가 부족하지만 곧 따라잡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1회성 지원이 아니라 파트너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전략임도 강조했습니다.
'T API 센터'의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는 'http://apicenter.tstore.co.kr'입니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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