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맵 가입자 530만명, 구글맵 수준 지원할 것”
- 내년 GPS 내장 휴대폰 최소 1300만명, ‘LBS+SNS/게임’ 앱 유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은 GPS가 들어있어 위치정보서비스(LBS)에 유리하다. 내년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최소 1300만명으로 예측된다. SK텔레콤의 T맵의 현재 가입자는 520만명으로 내년에는 75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LBS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이용되는 구글맵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이번에 공개된 API 말고도 꾸준히 지원을 할 것을 약속한다.”
3일 SK텔레콤 LBS사업팀 정치익 매니저는 서울대 연구공원 본관에서 ‘T맵/위치기반 오픈 API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SK텔레콤의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핵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을 공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T API 센터(http://apicenter.tstore.co.kr)’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우선 T맵, 위치정보서비스(LBS), 메시징(SMS/MMS) 등의 API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은 2011년 1분기 내로 T스토어, 멜론, 모바일 페이먼트 등의 API도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다
API를 활용하면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 들이는 초기 작업량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T맵 API를 이용할 경우 개발자가 일일이 지도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지 않아도 각종 LBS 관련 앱을 만들 수 있다. 현재 LBS 관련 앱은 대부분 구글맵을 이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T맵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 매니저는 “예전에는 LBS가 맛집정보 같은 앱이 주류였다면 지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커머스, 게임 등과 연계된 앱이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앱 안에서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광고 프로그램도 지원을 준비 중이며 SK텔레콤이 개발자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 개발도 함께 개발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내년 3월까지 T맵과 LBS 관련 전략적 사업협력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오는 19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선정된 개발자에게는 2000~5000만원까지 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서는 추가 지원까지 할 방침이다. 대여금을 회수하는 방식이 아닌 투자다. 관련 앱을 T스토어를 통해 공급하기만 하면 된다.
SK텔레콤 이성호 상생협력센터장은 “API를 활용해 개발된 T맵/LBS 관련 상품은 내년 3월 런칭할 계획”이라며 “서비스 출시 전후 프로모션 및 이벤트 지원 등 마케팅 지원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BS 활성화를 위해 관련 요금제 조정도 검토 중이다. 현재 SK텔레콤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외한 자신과 타인 위치 조회 서비스는 건당 20원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SK텔레콤 MD개발팀 최윤석 매니저는 “위치정보 이용과 관련해서는 자신은 물론 타인의 위치도 검색할 수 있는 API의 개발을 마친 상태지만 개인정보보호 등 법률적 문제가 남아있는 상태”라며 “우선 방송통신위원회에 위치정보사업자로 등록한 개발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며 요금 부분은 개발사들이 원활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의 API를 이용해 앱을 개발한 업체 및 개발자와 SK텔레콤의 수익 배분은 기존 T스토어 정책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내년 1분기 이후 실시간 교통정보 등 추가 API 공개 이후 전략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 매니저는 “T스토어를 통해 유통되는 앱과 마찬가지로 SK텔레콤이 30%, 개발자가 70%의 수익배분을 하게 된다”라며 “1분기 이후 더 고급 기능을 이용해 고가로 팔리게 되는 앱이 나오면 그전에 수익배분을 다시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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