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휴대폰 시장 급감, 통신사 재고조정·제조사 공급부족 ‘여파’
- 삼성전자 10개월만에 점유율 50% 미달…LG전자 ‘옵티머스원’ 20만대 공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10월 휴대폰 시장이 급감했다. 5개월만에 20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공급부족, 통신사 재고 조정 등 악재가 겹쳤다. 삼성전자도 올 들어 처음으로 50% 점유율을 지키는데 실패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옵티머스원’ 효과로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다. 애플 ‘아이폰4’는 10만대가 개통됐다.
1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86만9000대~19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190만대, LG전자는 186만9000대로 추산했다. 전월 236만5000대~246만4000대에 비해 21.0%~22.9% 줄어든 수치다.
이달 휴대폰 시장이 축소된 이유는 통신사들이 스마트폰 재고 물량 조정에 들어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공급된 휴대폰은 모두 730만대가 넘는다. 휴가철과 추석연휴 등을 고려하면 예년에 비해 100만대 가량 높은 수치다.
또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해외 시장 확대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주문량의 4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납품을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대신 LG전자의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이 출시와 함께 20만대를 공급해 전체 시장 낙폭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82만대의 휴대폰을 팔았다. 점유율은 43.2%. ‘갤럭시S’ 생산부족이 컸다. 삼성전자의 월간 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공급량도 올 들어 가장 적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글로벌 갤럭시 시리즈 공급 물량 부족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혀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한 물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는 출시 4개월이 지났지만 일 개통 1만5000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누적 공급량은 160만대를 넘었다. ‘갤럭시K’와 ‘갤럭시U’도 누적 40만대에 육박했다.
삼성전자의 국내 일반폰은 ‘코비 시리즈’가 누적 판매 160만대를 돌파하며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와이파이폰 ‘SHW-A130’도 누적 57만대가 통신사에 들어갔다. ‘노리 시리즈’도 누적 판매고 37만대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지난 10월 36만1000대의 휴대폰을 공급했다. 점유율은 19.3%로 전월 15.1%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출시 3주만에 ‘옵티머스원’을 20만대 납품한 것이 실적 반등의 계기가 됐다. ‘옵티머스원’은 일 개통 최고 기록 6000만대 수준.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 판매가 본격화 되는 11월이 장기 흥행의 갈림길이다.
팬택은 10월 27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14%대 점유율이다. 전월대비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꾸준한 모습이다. 애플은 10만대의 ‘아이폰4’를 팔았다. 약 31만대~34만대의 시장을 ▲모토로라 ▲HTC ▲소니에릭슨 ▲SK텔레시스 ▲KT테크 ▲노키아 ▲림(RIM) 등이 나눠가졌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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