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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10] 모바일 한글 표준, 삼성 ‘천지인’·KT ‘나랏글’ 복수 추진

윤상호 기자
- 방통위 최시중 위원장, “기득권 문제 해소돼 조속한 결정 가능할 것”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최근 모바일 기기 한글 입력 방식이 삼성전자의 ‘천지인’과 KT의 ‘나랏글’ 복수 표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식경제부 등과 협의해 조만간 표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통위 확인감사에서 방통위 최시중 위원장은 “(한글 표준 관련) 삼성전자와 KT 등 특허권자가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라며 “표준안은 두 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모바일 기기의 한글 입력 방식은 삼성전자의 ‘천지인’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위는 KT의 ‘나랏글’이다. 대부분 특허권 문제로 각각의 방식을 이용하고 있는 형태다. 그동안 모바일 기기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휴대폰을 중심으로 표준안이 논의됐지만 제조사와 통신사의 이해관계 등이 얽혀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휴대폰 한글 자판 표준안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각각의 특허권자들이 사용료를 받지 않겠다는 의견을 표명하면서 표준안 제정이 급물살을 탔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기득권자들이 양보를 하지 않아 그랬지만 이 문제가 해결돼 지식경제부와 협의해 조속히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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