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레스퀘어에 ‘갤럭시S’가 전시된 이유는?
- “‘아이폰4’와 비교해보세요”…경쟁력 자신감 표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자사의 제품 체험관 ‘올레스퀘어’에 삼성전자가 내놓은 SK텔레콤 전용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를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으로 개통도 돼 있어 음성통화를 비롯 3G 데이터 통신 등 대부분의 기능을 이용해 볼 수 있다.
‘올레스퀘어’는 지난 5월 개관한 KT의 복합문화공간. 4개월여만에 KT를 통해 선보인 다양한 디바이스를 사용할 볼 수 있고 각종 공연도 볼 수 있고 카페도 있어 광화문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벌써 30만여명이 다녀갔다. KT의 각종 행사도 여기서 열린다. 구글 ‘넥서스원’ 런칭 파티와 애플 ‘아이폰4’ 개통행사도 이곳에서 치러졌다.
◆KT, “제품 경쟁력, 사용자에게 판단 맡겨”=8일 KT 올레스퀘어 관계자는 “‘갤럭시S’ 전시는 한 달 정도 됐고 ‘아이폰4’ 출시 직후에 배치했다”라며 “‘갤럭시S’외에 타사의 제품을 전시한 것은 없다”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의 전시 장소는 다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과 달리 ‘아이폰4’와 ‘아이폰3GS’의 사이. 자연스럽게 ‘아이폰4’와 ‘갤럭시S’를 비교할 수 있는 위치다.
경쟁사의 반발 우려에도 불구하고 KT가 이번 전시 결정을 한 배경에는 KT 개인고객부문장 표현명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스퀘어의 전시품 선정 및 관리 등은 KT 홍보실이 담당한다. 표 사장은 ‘아이폰4’와 ‘갤럭시S’ 경쟁에 대해 “판단은 소비자가 하는 것”이라며 “‘아이폰4’ 출시 한 달 안에 승부가 날 것”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
실제 대부분의 체험객 역시 ‘아이폰’과 ‘갤럭시S’를 번갈아 살펴보며 비교를 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아이폰4’의 경우 각종 기능과 제원들이 상세히 설명이 나와있는 반면 ‘갤럭시S’는 제품명 외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또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충실치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아이폰4’ 집중, ‘갤럭시K’ 판매 정책 영향은?=지금까지 국내에서 ‘갤럭시S’는 130만대, ‘아이폰4’는 23만명이 개통했다. ‘갤럭시S’는 출시 4개월, ‘아이폰4’는 출시 1개월만에 이룬 성과다. ‘아이폰4’의 경우 아직 물건을 받지 못한 예약가입자가 약 10만명 가량 남아있다.
한편 KT는 삼성전자의 첫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 OS 스마트폰 ‘갤럭시K’를 오는 15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T가 삼성전자 ‘갤럭시K’에 어떤 요금제와 보조금 정책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KT는 삼성전자의 윈도모바일 스마트폰 ‘쇼옴니아’의 경우 ‘아이폰’과 동등한 수준의 요금제를 통한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하지만 제품 출시 전후로 ‘아이폰’에 마케팅 등 다른 자원이 집중돼 삼성전자와 갈등을 빚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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