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SKT, 유선상품 무료 제공…SK브로드밴드 여파는?
- 재판매 계약에 따라 SKT가 SKB에 대가 지불…SKB, 실적 개선 예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14일 이동전화 회선수를 기준으로 SK브로드밴드의 유선상품을 무료수준으로 제공하는 가족형 신규 결합상품 도입을 발표했다.
이 상품은 이동전화 회선 수에 따라 유선상품인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및 IPTV를 개별, 혹은 묶어서 무료수준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상품이다.
가족형 결합상품에 가입하려면 ‘온가족 할인제’ 와 마찬가지로SK텔레콤 대리점 및 지점을 방문하여 가족관계확인 서류를 통하여 가족임을 확인 받으면 등록 가능하다. 함께 살지 않는 가족도 가능하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휴대폰 회선에 따라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추가된다. ▲2회선 집전화(유선전화 또는 인터넷전화) ▲3회선 초고속인터넷 ▲4회선 집전화+초고속인터넷 ▲5회선 집전화+초고속인터넷+IPTV를 제공한다. 집전화와 IPTV는 기본료를 면제하는 방식이다. 유선상품은 3년 약정을 해야 한다. SK브로드밴드 유선상품을 신규 가입 할 때와 기존 SK브로드밴드 고객의 경우 약정기간 만료 시 가입이 가능하다.
이번 가족형 결합상품 출시로 SK텔레콤 고객들은 기존 온가족 할인 제도를 이용해 ‘기본료의 10~50% 할인 및 가족간 무료통화’ 혜택 또는 ‘무료 유선상품 이용’ 혜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유선상품을 제공하는 SK브로드밴드 매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와 맺은 재판매 계약에 따라 유선상품 무료 제공과는 별개로 각 상품에 대한 대가는 SK텔레콤이 지불하게 된다”라며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상품의 요금을 고객 대신 지불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즉 SK텔레콤 이동전화 가입자는 무료로 혜택을 받지만 SK브로드밴드 매출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오히려 SK텔레콤 가입자들이 신규로 가족형 결합상품을 사용하는 만큼 SK브로드밴드 매출이 증가하게 된다. 마케팅 비용도 감소가 예상돼 SK브로드밴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의 실적이 개선되면 와의 합병 등 SK통신그룹의 큰 그림도 실행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한편 이에 따라 KT와 LG U+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KT는 유무선상품을 묶어 기본료 11만원부터 시작하는 ‘올레퉁’ 요금제를, LG U+는 기본료 9만원부터 시작하는 ‘온가족은요’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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