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사용자라면 한번은 들어봤을 법한 '리눅스'. 리눅스는 PC를 비롯 다양한 IT기기에서 주류 운영체제(OS)를 대신할 OS로 꼽힌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 하지만 스마트폰에서는 '대안'이 아닌 '주류'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리눅스는 전체 스마트폰 OS시장에서 지난 2006년과 2007년 10%대 점유율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 및 일본 시장에 집중되있어 급격한 점유율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PC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표준화가 부족한 점도 세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리눅스 표준화 단체가 결성되고 있으다. 대표적인 단체는 립스(LiPS)와 리모(LiMo).
립스는 지난 2005년에 창립된 국제 모바일 리눅스 포럼이다. 프랑스텔레콤 등 유럽 이동통신사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칩셋 업체, 휴대폰 제조사, 리서치 업체 등이 20여개 회원사로 이뤄져있다.
립스는 지난 2007년 립스 1.0 스펙을 발표하며 표준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립스는 개방성과 호환성에 바탕을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UI 등 핵심 기능을 우선적으로 표준화 하고 있다.
립스는 립스 1.0 공개에 이어 올해안에 소스코드 전체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리모는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등 휴대폰 제조사가 중심으로 참여하고 있는 표준화 단체. 영향력은 립스보다 낮으나 세계 휴대폰 업계 2위와 3위인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도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을 포함하는 34개 글로벌 파트너로 구성된 OHA(Open Hanset Alliance)에서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 개발자들이 자유로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개발툴 성격이 강하다. OS와 API, 미들웨어, 사용자 인터페이스, 브라우저에 이르는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전반적인 SW 환경을 지원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모바일 웹2.0시장의 가차사슬을 주도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공개에 뒤이어, 개발자들이 보다 손쉽게 안드로이드 상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안도로이드용 개발툴킷(Software Development Kit)을 공개했다. 또 1000만달러에 달하는 상금을 내 걸고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개발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리눅스는 그동안 잠재력에 비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표준화 등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문제가 하나씩 해결되면서 향후 스마트폰 OS 시장의 강력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