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W 2025] “AI는 이제 ‘도구’ 아닌 ‘동료’”…델, 에이전틱AI 혁신 주도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AI는 이제 팀의 일원이 됩니다.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AI), 이른바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중심으로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조직의 미래를 선언했다. 과거에는 사람이 AI를 부려 쓰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각자의 역할을 가진 디지털 에이전트들이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5(DTW 2025)’ 둘째날 기조연설에서 제프 클라크 델 테크놀로지스 제품운영부문 부회장은 “에이전틱 AI는 더 이상 단일 질문에 답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용자와 목적을 공유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판단하고 계획을 실행하는 디지털 팀 구성원”이라며 “이러한 에이전트는 문서를 생성하고, 정보를 통합하고, 다양한 작업을 조율하며, 궁극적으로 사용자의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고 정의했다.
즉, 델이 강조하는 에이전틱 AI 전략의 본질은 단순히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학습하고 환경을 인식하며 변화에 따라 조정하는 ‘자율성’에 있다. 클라크 부회장은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닌, 협업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탄탄한 인프라가 필요하고, 그 기반 위에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런 점에서 이날 기조연설은 단순히 신기능과 제품 발표에 그친 것이 아니라, 기업 AI 도입의 다음 단계를 ‘에이전트 중심 아키텍처’로 규정하고 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적 선언에 가깝다. 이는 최근 생성형 AI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업계 흐름과도 맞물린다. 단일 프롬프트 응답 이상의 복합 업무 처리, 책임 기반 실행 구조를 갖춘 에이전틱 AI는 단지 기술이 아닌 운영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델은 이러한 에이전틱 AI 기반 전환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인프라로 ‘델 AI 팩토리(Dell AI Factory)’를 제시했다.
델 AI 팩토리는 기업의 AI 도입에 있어 데이터 수집, 모델 학습, 추론 실행, 결과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델의 엔드투엔드(End-to-End) AI 플랫폼이다. 클라크 부회장은 “우리는 이미 전세계 3000개 이상의 고객사에 AI 팩토리를 구축했다”며 “하이브리드 인프라 기반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최적화, 소프트웨어 통합, 보안 및 신뢰성까지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델은 실제 자사 내부에서의 에이전틱 AI 도입 사례도 공개했다. ‘서비스 어시스턴트(Service Assistant)’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 지원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했다. 자연어 기반 요청 처리, 다양한 시스템 간 연결, 담당자 업무 자동화 등으로 실제 성과를 확인했다는 전언이다. 클라크 부회장은 “이 프로젝트는 도입 후 3개월 만에 ROI(투자대비수익)를 달성했다”며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구현된 이 프로젝트는 고객 문의에 대한 응답 및 처리 시간을 대폭 줄이고, 고객 만족도와 내부 직원의 업무 효율성 모두 개선했다”고 전했다.
또한 델은 AI 전환을 위한 기반 인프라 제공자로서, GPU 및 스토리지, 보안 솔루션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파트너 생태계까지 모두 아우르는 ‘개방형 통합 스택’을 지향한다. 클라크 부회장은 “에이전트는 수많은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을 오가며 협업해야 하므로, 폐쇄적인 환경으로는 결코 구현될 수 없다”며 “델은 이 에이전트들이 작동할 수 있는 유연하고 안전한 생태계를 제공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델 테크놀로지스의 아서 루이스 인프라솔루션그룹(ISG)부문 사장은 AI의 유연성과 확장성 확보를 위해 파트너 생태계 중심 AI 전환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구글과의 협력으로 델 고객만을 위한 온프레미스 기반 구글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제공하게 됐음을 알리며 “델은 업계 최고 보안을 전제로 고객이 데이터를 제어하는 동시에 구글의 고급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개방형 전략은 델이 AI 에이전트를 위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AI 에이전트를 온프레미스 기반으로 구현하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는 캐나다 AI 스타트업 코히어가 소개됐다.
코히어의 공동 창업자인 에이단 고메즈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에이전트 AI 플랫폼 ‘노스(North)’에 대해 “보안성이 강화된 에이전트 플랫폼이며, 델과 협력해 데이터를 생성하고 활용하는 현장에 직접 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며 “데이터는 온프레미스에 안전하게 유지되며, 기업은 완전한 통제력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델은 코히어의 기능을 온프레미스에 구현한 최초의 파트너로, 이를 통해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에이전틱 AI를 기업이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델 테크놀로지스의 샘 버드 클라이언트솔루션그룹(CSG)부문 사장은 AI PC를 통한 로컬 AI 실행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AI는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사용자 디바이스 단에서도 실행되어야 하고, 델은 이를 위해 ‘델 프로 AI 스튜디오(Dell Pro AI Studio)’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AI 모델을 안전하게 배포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서버급 연산 성능을 탑재한 AI PC는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지능형 조력자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제프 클라크 부회장은 AI 도입의 시급성과 델의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클라크 부회장은 “AI는 로켓선처럼 이륙하고 있으며,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델은 고객의 요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회사로서 가장 강력한 파트너 생태계와 분산된 아키텍처를 통해 고객의 AI 여정을 가속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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