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확산 규제’ 철회…화웨이 어센드 칩 전면 경고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미국 상무부가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한 ‘AI 확산 규제(AI Diffusion Rule)’를 발효 직전 철회한 가운데, 화웨이 어센드(Ascend) 시리즈 AI 칩에 대한 수출통제 공식 경고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복수 해외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의 어센드(Ascend) 시리즈 AI 칩에 대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사용 시 수출통제 위반 소지가 있다고 공식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경고는 사실상 화웨이 칩을 AI 모델 훈련에 사용하는 모든 글로벌 기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향후 중국발 AI 생태계 확장을 전방위적으로 견제하겠다는 전략이 노골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표지다.
당초 AI 확산 규제는 국가를 3개 등급으로 구분해, 기존에는 제한이 없던 멕시코, 포르투갈 등 2그룹 국가에까지 미국산 AI 칩 수출을 제한하려던 정책이다. 하지만 도입 이후 업계 반발이 이어졌고, 특히 엔비디아는 해당 규제가 수출 시장 위축과 기술 경쟁력 저하를 불러올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철회를 요구해왔다.
결국 상무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해당 규제를 전면 보류하고, 향후에는 국가별 협상 기반 수출 관리 체계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책 변화는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추진 중인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과도 맞물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사우디에서 엔비디아, AMD, 오픈AI, 테슬라 등과 함께 최대 50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MD ROCm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AI 슈퍼컴퓨팅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 기술을 우방국에 확산시키는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 등의 기술 추격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번에 상무부가 공개한 지침에서 특히 강조된 부분은 화웨이 어센드 910B, 910C, 910D와 같은 칩이 미국산 기술로 설계되거나, 미국산 툴을 이용해 제조됐기 때문에 미국의 수출통제법 범위 내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화웨이 칩이 중국 외 국가에서 AI 모델 훈련에 사용될 경우, 해당 기업이나 연구기관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미국산 AI 칩이 우회적으로 중국 내 AI 기업에 전달되는 ‘디버전스(diversion)’를 방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공급망 관리 강화도 주문했다.
한편, 이번 조치는 미국이 AI 패권 전쟁에서 공급망 차단과 기술 확산 제한을 병행하는 ‘이중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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