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리니지 라이크와는 달라”…엔씨가 내년 매출 목표 내세운 이유(종합)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아이온2는) 아이온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기술적으로나 개발 기법이나 이런 것들이 부족해 구현하지 못한 것들을 모두 구현, 완전히 계승하는 쪽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이온은 기본적으로 이용자 대 환경(PvE) 레이드가 더 강화된 지식재산권(IP)이어서, ‘리니지 라이크’하고는 굉장히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엔씨) 공동대표는 14일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온2’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아이온2는 브랜드 홈페이지를 공개한 바 있다. 박 공동대표는 누구나 이 게임을 살펴본다면 리니지 라이크 같은 비즈니스 모델(BM)을 게임 초반부터 넣을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공동대표는 “아이온2는 글로벌 론칭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물론 페이투윈(Pay-to-Win, 돈을 쓸수록 강해진다는 의미) 요소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 생각되는 그런 리니지 라이크와 같은 게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엔씨의 신작 라인업을 강조했다. 홍 CFO는 “레거시(Legacy, 기존) IP 매출만으로 비용 구조를 온전히 커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신작의 경우 내년 초까지 1종의 스핀오프 게임과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타임테이커스 등 신작을 공격적으로 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새롭게 출시하는 신규 IP의 숫자가 7개나 되고, 레거시 IP의 경우도 신작이 3종 있다”며 “신작의 연간 매출 달성 목표치를 6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대 사이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이중 절반의 기대치가 담긴 게 바로 아이온2다.
엔씨가 이번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처럼 신작을 강조한 이유는 기존 게임 매출 감소와 흥행 신작 부재 여파로 1분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엔씨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9.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603억원, 당기순이익은 3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79.7%, 34%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지만 기존 게임 활약은 여전히 아쉬운 상황이다.
전체 영업비용은 3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직전 분기 대비 34% 줄어들었다. 이 중 인건비가 1872억원, 매출변동비 및 기타비용 1294억원, 감가상각비 251억원, 마케팅비 13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홍 CFO는 “1년 동안 경영 성과 개선을 위해서 여러 비용 절감 작업들을 수행을 해 왔고, 대표적으로 지난해 분사 및 본사 차원에서의 인원 감축이 있었는데 임직원 수는 전년 대비 15% 정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박 공동대표는 “올해부터는 ‘레거시 IP만으로도 충분히 영업이익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자’라는 목표와 효율적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이를 효율화하는 두 가지 방향으로 비용 및 조직 효율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엔씨는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2026년 매출 목표 가이던스를 최소 2조원으로 발표했다. 주요 지표 예측치를 기준으로 레거시 IP의 지속적인 확장과 2025년 하반기 신작 출시 효과 등을 반영해 산출했다는 설명이다. 신작 라인업의 성과에 따라 최대 2조5000억원까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박 공동대표는 “내년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게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올해 하반기까지는 상당히 보릿고개라고 저희가 말했듯, 여러 가지 의구심이 날 것 같아 내년 매출 전망치를 드리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느끼기엔 회사 내 분위기나 사기도 ‘엔씨가 다시 한 번 일어서야겠다’라는 그런 분위기로 많이 반전되고 있고 이런 느낌이 외부에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 뜨기 전이 제일 어둡다’는 것처럼, 지금 올해 1분기, 2분기를 지나 하반기로 가면서부터는 충분히 리바운드를 하는 동시에, 가이던스로 드렸던 숫자 그 이상으로 엔씨가 반드시 맞춰내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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