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로 배송 전쟁 뛰어든 대형마트…배달앱과 ‘유통 경쟁력’ 높인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충성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퀵커머스 전쟁’이 본격화됐다. 쿠팡과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대형마트 역시 퀵커머스를 내세워 맞서는 양상이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3500억원에서 올해는 5조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지난해 약 242조원)의 2%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10일부터 단계적 퀵커머스 확대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목동·역삼점 등 서울 2개 점포와 부산 남구 문현점·대구 푸드마켓 수성점 등 지방 2개점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연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재개한 왕십리점과 동탄점, 구로점 등을 포함하면 전국 7개 점포 권역에서 퀵커머스 서비스 체계를 갖추게 됐다. 해당 권역 소비자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통해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에 집으로 배송 받을 수 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상품, 고객 채널 등 사업 핵심 역량을 활용하는 한편 단계적 퀵커머스 확대, 신규 출점을 통해 외형 성장의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채양 대표는 당시 “기존의 점포 자산을 활용해 퀵커머스와 같은 배송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발언했다. 앞으로 이마트는 퀵커머스를 통해서도 유통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또한 배민 입점을 통해 대형마트를 거점으로 하는 퀵커머스까지 새롭게 선보이면서 퀵커머스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그간 홈플러스는 2021년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이하 익스프레스)를 기반으로 하는 ‘즉시배송’을 운영하면서 퀵커머스 기반을 다져왔다.
대형마트 기반의 퀵커머스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인 물류거점 확보’ 측면에서 이점이 많은 편이다. 우선 퀵커머스를 통해 구매 가능한 상품이 다양해진다. 기존 익스프레스 기반 즉시배송과 비교해보면, 상품 수가 카테고리별 최대 4배까지 늘어난다. 기존 즉시배송에서 취급하지 않았던 분유·이유식·육아용품·화장품 등 신규 카테고리도 이용도 가능해진다.
특히, 그간 홈플러스 온라인 마트직송으로만 주문 가능했던 델리·베이커리 상품을 퀵커머스로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1만원 미만의 당당치킨과 각종 강정, 초밥, 김밥, 샌드위치 등 가성비 좋은 델리상품, 몽블랑제 베이커리까지 주문 후 1시간 내외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물류거점 확보 차원에서도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시간이 생명인 퀵커머스는 고객과의 물리적 거리를 줄이기 위해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확장해야 한다. 그러나 홈플러스 점포는 이미 주거밀집지역 요지에 자리하고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또, 이미 대형마트를 예약배송 방식의 ‘마트직송’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담 인력과 시스템도 갖춰진 상태인 점도 강점이다.
홈플러스는 배민과의 협업 확대로 이용 고객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익스프레스 기반 ‘즉시배송’의 배민 발생 매출은 지난 3월 기준, 플랫폼 입점 초기인 2023년 9월 대비 약 75% 증가했다.
한편,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도 올해 들어 음식 외 상품 배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 서울 송파구·강남구 등 일부 지역에서 뷰티 제품, 꽃, 반려용품, 등을 소비자에게 빠르게 배달해주는 것이다. 특히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이라면 무료 배달 이용이 가능하다. 쿠팡이츠가 음식 배달 외 상품 판매 상점을 중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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