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하나금융, 1분기 순익 1조1277억원…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 시장 기대치 '상회'

강기훈 기자
ⓒ하나금융
ⓒ하나금융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1조12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수익 구조 다변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됐다는 입장이다.

25일 하나금융은 공시를 통해 올해 1조127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하나금융이 1분기 1조637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2조2728억원과 수수료이익 5216억원을 합친 2조7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것이다.

특히 수수료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1.7% 증가했는데 외환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확대, 해외 사용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

특별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일반관리비는 전사적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계열사 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9929억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17.8% 불어났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3300억원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41.9% 급증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753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546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하나캐피탈이 315억원, 하나자산신탁이 176억원, 하나생명이 121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배당을 도입키로 한 바 있다. 이에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906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연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상반기 내 조기 완료할 예정으로 배당가능 주식수 감소에 따라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인 증가가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하나금융은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kkh@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