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만 하세요... 출근 안해도 2000만원" 뤼튼, 생활형 AI 시대 '쿼터백 인재' 모집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가 파격적인 인재 채용 공고로 눈길을 끌고 있다. 면접에 합격만 해도 2000만원을 지급한다. 지원자의 근무 여부와는 상관 없다. 사실상 '합격비'를 제시한 셈이다.
뤼튼은 24일 '쿼터백 프로젝트'로 명명한 인재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쿼터백은 미식축구에서 팀 득점을 담당하는 핵심 포지션이다. 뤼튼은 앞서 지난 8일 108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마무리하고 '생활형 AI 서비스'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번 쿼터백 프로젝트는 투자금으로 넉넉해진 회사 곳간을 가장 먼저 인재들에게 공격적으로 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내 AI 기업들의 인재난 호소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특히 생성형 AI 시대에 접어들며 최근 3년여 사이 AI 핵심인력에 대한 수요는 세계적으로 급증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지난해 오픈AI의 박사급 AI 인재 초봉이 한화 약 11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런 상황에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국내 AI 기업들은 상향평준화된 인재들의 연봉을 감당하기 어려워 정부에 여러차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도 이달 5일 발표한 국가 AI 역량 강화 계획에 기업이 '해외 최고급 AI 연구자를 국내에 유치할 경우 3년 동안 최대 연 20억원을 지원하는 챌린지 프로그램'을 포함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뤼튼이 2000만원에 이르는 합격 보상금을 선제적으로 내 건 이번 채용 프로그램은 그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커진다. 이번 쿼터백 프로젝트는 세부적으로 ▲채용 합격 보상금 ▲직원 추천 인센티브 강화 ▲임직원 인터뷰 영상 공개 등으로 구성됐다. 핵심 요소로 꼽히는 채용 합격 보상금은 뤼튼 정규직 채용 절차를 통과하는 인재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만약 최종 합격자가 지원을 포기하거나 이직을 하지 않아도 보상금이 100% 지급된다.
직원 추천 인센티브 강화는 뤼튼의 기존 직원들에게도 인재 추천을 독려하는 제도다. 직원이 추천한 인재가 합격 시 지급하는 인센티브 지급 액수가 500만원으로 상향됐다. 기존에는 인재의 경력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그보다 적은 액수를 차등 지급해왔다.
임직원 인터뷰 영상은 예비 지원자를 위한 뤼튼의 자기 어필이다. 최고 제품 책임자와 각 부문 파트장, 엔지니어 등이 직접 들려주는 뤼튼의 비전과 조직 문화, 인재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박민준 컴패니언 AI 파트장은 "인간과 기계가 소통하는 인터페이스 전환기에는 새로운 내셔널 챔피언이 나올 것"이라며 "절대로 망하지 않을 커리어는 뤼튼에만 있다"고 밝혔다. 김성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과거 자신이 참여했던 네이버 메일 서비스 제작 당시를 돌아보며 "AI 시대의 엔지니어는 코드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이제는 AI를 이용해 다양한 비즈니스 임팩트를 함께 만들자"며 지원을 독려했다.
이번 채용 프로그램의 상세 정보는 뤼튼 기업 채용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등록된 모집 분야는 AI 개발과 백엔드·프론트엔드 엔지니어, 마케터, 디자이너, 프로덕트 분석 등 총 17개이다. 현재 공고 중인 채용 분야가 아니어도 채용 페이지 내 인재풀 등록을 통해 추가 채용 기회를 노릴 수도 있다. 채용 합격 보상금 등이 적용되는 이번 집중 채용은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쿼터백 프로젝트를 기획한 유영준 COO(최고운영책임자)는 "대한민국 전 국민과 함께 하는 국가대표 생활형 AI 서비스 기업으로 나아가며 높은 역량과 열정, 도전 정신을 갖춘 최고 인재들을 기다린다"며 "최고 인재에게 걸맞는 대우와 보상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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