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명당 1 AI 보급"…뤼튼, 4월 말 AI 서포터·재테크 서비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1인 1 AI' 시대를 열기 위해 이달 말 뤼튼 플랫폼에 'AI 서포터'와 'AI 재테크'를 새롭게 선보인다.
5000만명 국민에게 AI 서포터를 통해 각자 자기만의 AI를 공급하고 감정적인 교류까지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AI 재테크로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광고 등을 시청하고 보상을 얻는 '앱테크' 기능을 강화해 추가적인 수익성을 도모한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는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뤼튼 프레스 컨퍼런스 2025'를 열고, "올해 1000만명 MAU를 목표로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AI 서비스가 되겠다"며 상반기 신규 서비스 로드맵 '뤼튼 3.0'을 발표했다.
지난 2021년 창업한 뤼튼테크놀로지스는 AI 글쓰기 교육과 보조툴로 시작해 AI 채팅, AI 검색, AI 캐릭터 채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지난해 10월에 내놓은 AI 서비스 플랫폼 '뤼튼'은 출시 1년10개월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동재 뤼튼테크놀로지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생성형 AI가 생활형 AI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전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있도록 모든 서비스 사용법이 지금보다 훨씬 쉬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뤼튼 3.0 전략 핵심으로 ▲AI와 감정적 교류까지 담당하는 감성지수(EQ) 레이어를 기반으로 한 'AI 서포터'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한 강력한 성능 업그레이드 ▲무료 서비스를 넘어 소득까지 제공하는 'AI 재테크' 세 가지를 제시했다.
AI 서포터는 영화 '그녀(HER)'의 '사만다', '아이언맨'의 '자비스'와 같은 정서적·기능적 AI 에이전트(비서)를 지향한다. 이용자가 선호하는 말투와 정보, 장단기 기억 검색증강생성(RAG) 데이터 등을 학습해 저장하는 EQ 레이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다.
기존보다 10배 더 좋아진 메모리 성능 덕분에 AI 서포터는 개별 사용자와 대화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정보들을 최대한 많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AI 서포터는 사용자 관심사를 기반으로 먼저 특정 화제를 던지거나 유용할 만한 뉴스레터를 모아서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일상적인 대화는 물론, 업무나 과제가 필요한 순간에 인터넷 검색을 대산해주는 등 시의성 있는 답변도 제공한다.
제성원 뤼튼테크놀로지스 컴패니언 서비스 파트장은 "다소 기계적이고 단발적이던 AI 서비스 사용 행태를 탈피하는 게 EQ 레이어 시발점"이라며 "앞으로 사람들은 사람과 보내는 시간보다 AI와 보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서비스인 AI 재테크는 기존 앱테크와 비슷한 형태이면서도 리워드 지급 기준을 간소화해 타사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장할 방침이다. 일반적인 '만보기' 미션 대신 '백보기' 미션 등 난이도를 대폭 낮췄다. 출석체크와 해보기 게임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뤼튼 포인트 '성냥'을 '캐시'로 전환해 본격적인 현금화에도 나선다.
1캐시당 1원처럼 쓸 수 있는 뤼튼 캐시는 회사가 이달 초 별도 웹·앱 서비스로 출시한 캐릭터 채팅 '크랙'은 물론, 편의점과 카페 등 다양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혜진 뤼튼테크놀로지스 AD 비즈니스 파트장은 "현재까지 확보한 제휴사는 20~30개로, 모바일이나 지류 상품권으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업체만 우선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캐시 인출 기능 등까지 도입해 장기적으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페이 서비스 등 포털 플랫폼 금융 모델까지 꾀한다는 구상이다. 이세영 CEO는 "MAU 30만명 시절에도 우리 꿈은 AI시대 포털이라고 했다"며 "다시 그 목표를 다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부분 유료화가 도입된 캐릭터 채팅 서비스를 제외하면 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기조도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CEO는 "2년 전 처음 무료 AI 서비스를 도입할 때만 해도 비용 부담이 컸지만 지금은 모델 비용을 웃도는 수익을 내고 있다"며 "더 자신 있게 투자하는 단계"라고 답했다.
지난달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진행한 AI 스타트업 비공개 간담회에 대해서는 "실질적 협업이 진행되다 보니 말하기 어렵지만 구체화하면 설명하겠다"고 귀띔했다.
한편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창립 4주년을 기념해 오는 14일 새로운 유형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에이전트 운영체제(OS)'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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