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kt밀리의서재 "스토리위즈와의 합병? 지금은…"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전자책 구독 플랫폼인 kt밀리의서재가 올 하반기부터 웹소설·웹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련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영상화 등을 통해 KT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웹소설·웹툰 기반의 구독형 스토리 서비스 '밀리 스토리'를 신규 론칭하는 한편 독서 친화 오프라인 서비스 '밀리 플레이스' 오픈을 통해 독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KT의 음원 서비스사인 지니뮤직에 인수되면서 계열사로 편입된 kt밀리의서재는 기존 전자책 콘텐츠에 웹소설·웹툰 IP를 더해 그룹의 콘텐츠 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kt밀리의서재는 ▲KT스튜디오지니 ▲KT ENA ▲지니뮤직 ▲스토리위즈 등과의 접점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밀리의서재의 웹소설·웹툰 IP가 KT스튜디오지니나 KT ENA 등을 통해 영상화 되고 관련 콘텐츠가 공개되면 지니뮤직이 삽입곡(OST)을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kt밀리의서재가 웹소설·웹툰 사업을 공식화한 만큼, 일각에선 '기존 웹소설·웹툰 제작 및 유통을 담당하며 IP 기반 사업을 추진 중인 스토리위즈와 사업 영역이 겹쳐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음은 15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가진 kt밀리의서재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Q. 구체적인 KT그룹과의 시너지 확장 계획이 있다면.
A. 박현진 대표: 밀리의서재는 국내 업계에서 유일하게 이동통신 3사와 제휴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비중으로는 KT가 가장 높은데 이를 통해 직접적인 매출과 가입자 확보에 대한 시너지가 나고 있다. KT 입장에서도 밀리의서재 콘텐츠를 더해 요금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업적으론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연간 10편 정도 드라마를 KT ENA에선 예능을 만들고 있다. kt지니뮤직에서도 OST를 만드는 것으로 아는데 그 출발점이 밀리의서재 오리지널 IP라고 생각한다. 관련 IP를 바탕으로 영상화하는 부분의 사이클을 가져가려 한다. 내년에는 반드시 밀리의서재가 제공하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영화 또는 영상화하고 그걸 바탕으로 OST가 만들어지는 사이클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하겠다.
Q. 밀리 스토리가 KT 자회사 스토리위즈와의 합병을 염두에 둔 전략인 지.
A. 박현진 대표: 밀리의 서재 측면에서 스토리 사업을 잘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라도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어떤 일도 할 생각이다. 만약에 그런 것(합병 등)들이 진행된다고 하면 상장사이기 때문에 투명한 과정을 거쳐서 진행을 해야 되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는 말씀드릴 게 없다.
Q. 밀리 플레이스를 통해 독서 모임 및 북토크 콘서트를 생각하는 것 같은데 사업 모델이 '트레바리'와 겹치는 듯 하다. 어떤 차별점을 줄 수 있나.
A. 김태형 kt밀리의서재 신사업본부 본부장: 토크, 강연 등 작가분들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말씀하신 트레바리 서비스는 작가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취향이 비슷한 분들이 주제를 정해서 모임을 하는 방식이다. 저희는 여러 가지 방식의 독서 콘텐츠를 제공하다 보니 이를 모두 경험할 다양한 형태의 독서 모임을 생각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취향이 비슷하거나 같은 책을 읽었던 사람들을 묶고 그 분들이 저희가 마련한 오프라인 공간에서 독서 모임들을 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 중이다. 나아가 작가의 전문 분야에 대한 강연이나 이를 연결할 수 있는 팬 미팅 등 밀리플레이스 카페를 정해 그 곳에서만 진행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기획 중이다.
5월엔 장유진 작가랑 함께 할 수 있는 카페 디저트와 함께하는 독서 모임이 진행이 되고 6월의 경우 밀리로드라는 출간 플랫폼에서 글쓰기 강연을 한 작가분이 그 글쓰기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작가를 기반으로 같이 할 수 있는 독서 모임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다.
Q. 스토리에 대해서 신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질 것 같다. 기존 서비스 이용자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며, 가격은 어떻게 책정되나.
A. 박현진 대표: 현재 밀리의서재 월 정액 가격은 9900원이다. 8년 정도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데 내부적으로는 스토리 서비스도 제공하면서 가격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지 하는 부분들은 고민 중이다. 가격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지 별도로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데 기존 고객들은 혜택이 훨씬 증가하면서도 (가격에 대한) 추가 부담은 없는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 기존 종이책 콘텐츠에 저희가 제공하는 웹 스토리 쪽 콘텐츠들 번들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Q. 올 들어 소액주주들의 여러 가지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으며 대응 전략은 무엇인 지.
A. 박현진 대표: 원칙적으로는 소액주주분들의 의견들을 잘 수용해서 필요한 부분들은 회사 경영에 반영하고 그 부분에 대해 소통도 더 늘리려고 한다. 예를 들면 정기적으로 사업 설명회를 해달라는 요구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분기별로 온라인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 얘기도 있었다. 그래서 저희가 주주총회가 끝난 이후 소액주주분들과 질의응답(Q&A) 시간도 따로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질문이 나올 것 같아 말씀드려보는데 KT와 거래 조건(KT에 제공되는 월 1500원 공급 단가가 불공정하다는 일부 소액주주들의 주장에 대해)이 왜 그렇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재무적으로 분기마다 발표하는 각 카테고리별 사업 영역을 보면 B2C(개인 소비자와의 거래)라고 표현하는 부분의 성장이 가장 크다. KT와 불공정 계약을 했다면 그 부분이 클 리가 없다.또한 저희가 통신 3사는 물론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과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제휴를 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한 쪽(KT)만 무리하게 (계약을) 했다면 그런 제휴 관계가 성립할 수도 없다.
Q. 웹툰 시장이 크다고 하지만 지금 플랫폼도 고전하는 측면이 있다. 밀리의서재도 신규 가입자가 늘지 않으면 투자 비용만 커지는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
A. 이명우 스토리사업본부 본부장: 소재나 장르에 대한 니즈는 충분하다고 본다. 이용률만 높아진다면 가격에 대한 가치는 충분히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투자에 대한 부분은 초기에 본격적으로 진행하겠지만 장기적으론 신규 가입자 형태와 기존 유저 확보를 통해 충분히 기대 가치를 가져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 박현진 대표: 조금만 보충 설명하자면 밀리의서재는 일반 도서를 보기 위해 구독료를 내는 고객 풀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런 고객 중에선 '웹소설·웹툰도 좋아하는데 강화할 생각이 없냐'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 말은 독서의 형태가 책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하는 이야기다. 새로운 사입자가 관련 서비스를 한다면 어렵지만 밀리 같이 고객 풀을 충분히 가진 사업자가 (웹소설·웹툰으로) 확장하면 가능성을 높이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사업 모델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여러 사업 방법들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구독으로 한 이유 중 하나가 결국은 고객의 밀리 이용 사이클이 훨씬 더 길어지는 부분이다. 저희는 그 효과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했다. 고객들의 만족도도 훨씬 높아져서 저희가 가야 될 비전인 독서 종합 플랫폼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가장 합당하다고 보고 있다. 저희 경쟁사들 역시 반신반의는 하겠지만 저희는 자신있다.
Q. 연내 1만권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를 하겠다고 했는데 한강 작가 작품 등 유명 작품을 밀리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인가.
A. 박현진 대표: 하필이면 오늘(23일) 한강 작가님의 신작(빛과 실)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준비하면서도 '왜 우리는 이게 날짜 운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저희가 작년에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가 터져서 어떻게 하냐고 했었다.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마음 같아서는 국내에 있는 모든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다 서비스를 하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 엄청 노력 중이다.
확답은 못 드리지만 그렇게 하려 하는데 현재 밀리에 서비스되지 않은 작가님들 중에선 구독형 서비스가 조금 꺼려진다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올해는 네이밍 있는 작가분들 10분 중 7분 이상의 작품을 서비스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콘텐츠를 소싱하는 분들과 진행 중이며 6월부터 밀리의서재에 없었던 작가 분들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K-액센츄어 시동, ISTN-INF 합병…“금융IT 차세대 석권할 것”
2025-04-23 19:54:41조주완 LG전자 대표 "인도 국민 브랜드 도약"…IPO는 '신중 거듭'
2025-04-23 18:23:55K-FAST 동맹 닻 올려…"K-콘텐츠 강화 위해 민관 뭉쳤다"
2025-04-23 18:01:24현대자동차·기아, ‘자동차 부품산업’ 지속가능한 성장 돕는다
2025-04-23 17:57:21“입법이 산업 발목 잡는다”…인기협, 국회 규제 관행 비판(종합)
2025-04-23 17:5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