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AI 기반 UI·UX 변화에 올인"… '고객중심적 사고'에서 판가름

박기록 기자
4월22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간) 3일간 태국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 센터(Queen Sirikit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리는 글로벌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 2020 아시아(Money 20/20 Asia)'에서 윤호영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카카오뱅크
4월22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간) 3일간 태국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 센터(Queen Sirikit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리는 글로벌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 2020 아시아(Money 20/20 Asia)'에서 윤호영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카카오뱅크

- 태국 방콕서 열린 글로벌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 2020 아시아' 기조연설

-인니 이어 태국 등 글로벌 진출 확대 … ‘K-금융 세계화’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가 태국서 열린 글로벌 핀테크 행사의 기조 연설자로 직접 나서 카카오뱅크의 글로벌 진출 확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22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간) 3일간 태국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 센터(Queen Sirikit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리는 글로벌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 2020 아시아(Money 20/20 Asia)'에서 윤호영 대표가 '디지털 은행의 성장 전략과 AI 혁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유일한 한국인 연사로 참여한 윤호영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AI에 최적화된 UI·UX와 데이터를 갖추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에는 산업의 생태계가 AI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금융업은 AI 기술만으로 혁신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업만의 고유한 데이터와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적 사고(User-centric Thinking)'까지 갖춘 금융사만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 기반의 UI·UX변화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네이티브 뱅크'로서 향후 AI 금융 스탠다드를 이끌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카카오뱅크측은 의미를 달았다.

발표에서 윤 대표는 AI가 가져올 금융의 미래 모습과 더불어 모바일 뱅크의 스탠다드로 자리잡은 카카오뱅크만의 전략과 혁신 사례를 전했다. 2017년 서비스 개시 후 단 5일만에 고객 수 100만 명에 도달한 데 이어 2년만에 1천만 명, 이제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 2명 중 1명 이상이 사용하는 은행으로 거듭난 카카오뱅크의 여정을 소개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의 성장 전략으로 1800만 MAU의 고객 트래픽과 모임통장 등 시그니처 수신 상품을 꼽으며,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수신 상품과 오픈뱅킹 기반의 편리한 이체 경험,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 · 생활 서비스가 자연히 지속적인 고객의 유입과 트래픽 강화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카카오뱅크 한 곳에서 100여 개 제휴사의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배경에는 '고객 중심적 사고’가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확장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카카오뱅크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비금융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형(CSS)인 ‘카카오뱅크 스코어’와 이를 통한 포용금융 혁신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3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금융 컨설팅(자문) 계약을 체결해 카카오뱅크의 아이디어가 담긴 신규 상품도 인도네시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획득을 위해,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인가 신청서 제출을 완료했다. 인가 획득 시, 그동안 국내 금융사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태국 시장에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DNA를 성공적으로 이식해 현지 금융 기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머니 2020’행사는 세계 최대 핀테크 행사 중 하나로 ‘핀테크 업계의 CES,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각국의 금융서비스 생태계의 전문가 수천 명이 한자리에 모여 금융 트렌드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금융 기술의 미래를 논의하는 행사다.

사흘간 세계 각국에서 온 금융 분야 선구자 280여 명이 뱅킹, 결제, 인슈어테크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태국,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의 금융당국 관계자들도 연사로 나서 각국의 금융정책과 규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한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