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CJ ENM "엠넷 30주년, 더 넓은 세계로 간다”…글로벌 전략은?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CJ ENM은 올해 엠넷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콘텐츠 확장을 통해 음악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5일 CJ ENM은 엠넷 30주년을 기념해 서울 강남구 더클래스청담에서 ‘Mnext : Worlds of Mnet Since 2025’를 개최했다.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30년 동안 음악 사업을 이어오며 함께 성장한 K-팝 세대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 곳곳에 함께하고 있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멀티 레이블,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 플랫폼이라는 삼각 전략을 통해 CJ ENM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세계 음악 시장에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과 김지원 엠넷플러스 사업부장과의 일문일답.
Q. 엠넷 30주년의 의미와 가장 큰 성과는.
A. 30년 전에는 K팝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것이라 기대하지 못했다. 그저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멋지길 바랐고, 지금은 실제로 그런 변화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K팝 제너레이션’이라는 올해의 캠페인도 이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제는 전 세계의 다양한 세대가 K팝 문화를 공감하고, 그 열정을 통해 더 즐거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Q. 엠넷이 방송사에서 지적재산권(IP) 제작사로 전환하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A.이는 글로벌 트렌드의 일환이다. 플랫폼 사업자와 콘텐츠 제작자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고, 그에 따라 자체 IP를 보유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엠넷은 그간 음악 기반의 쇼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2002년 전후로 글로벌 음악 방송과 OTT 쇼가 유행하면서, 슈퍼스타K, 쇼미더머니 같은 콘텐츠도 그런 흐름 속에서 탄생했다. 이러한 제작 경험과 포맷 노하우를 바탕으로, 엠넷만의 최적 레시피를 가진 IP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Q. ‘팬덤 플랫폼’, ‘자컨(자체 콘텐츠)’ 같은 서비스는 기존 기획사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엠넷플러스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A. 가장 큰 차별점은 ‘동영상 기반 팬덤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엠넷은 지난 30년간 음악 콘텐츠를 제작해 오면서 방송 채널, 유튜브, 글로벌 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쌓은 영상 콘텐츠 제작 노하우가 있다. 이러한 영상 자산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엠넷플러스에서는 기존 플랫폼과는 다른, 보다 고도화된 영상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A. K팝은 시대 정신과 부합하는 콘텐츠다. 다양성과 대안성을 추구하며,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기존 음악 장르와는 차별화된 요소다. 팬덤 문화 역시 콘텐츠에 깊이 관여하고, 이를 통해 K팝이 단순 소비를 넘어 ‘경험’의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Q. K팝 수용자들, 즉 팬층의 변화는 어떻게 보았는지.
A. 초기 한류는 중화권과 일본 중심이었고, 주로 드라마 팬들이 기반이었다. 당시에는 팬 연령대가 비교적 높았지만, 세월이 흐르며 그 팬들의 가족, 다음 세대까지 콘텐츠를 소비하게 됐다. 이에 따라 팬층은 더 젊어지고, 넓어졌으며, 깊어졌다. 지금은 가족 단위로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고, 세대 간 교류가 가능한 문화 콘텐츠로 발전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시장의 규모가 커졌고, 아직은 메인스트림은 아니지만 하나의 장르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Q. 새로운 글로벌 레이블을 만든다고 했는데, 해외 아티스트도 섭외 중인지 아니면 새롭게 아티스트를 발굴 중인지.
A. 글로벌 레이블은 단순히 해외 아티스트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한국의 프로듀서와 아티스트, 그리고 해외 아티스트가 협업하는 구조로, K-팝과 K-컬처의 DNA를 현지화 전략과 결합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아티스트 섭외도 동시에 진행 중이며, 현재 여러 글로벌 파트너십과 협의 중이어서 조만간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초기 슈스케, 프듀 등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트로트까지 다양한 오디션이 생겼는데, 오디션 프로그램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A. 처음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했을 때는 시청자와 팬덤에게 매우 새로운 포맷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신선함이 줄고 유사한 포맷이 많아지면서 변화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첫번째는 장르의 다변화다. 음악의 역사 자체가 언더그라운드에서 오버그라운드로 향하는 흐름이었고, 힙합이나 R&B처럼 특정 장르가 오디션을 통해 대중화된 경우도 있었다. 최근 기획한 밴드 프로젝트도 이런 맥락에서 출발한 것이다.
두번째는 글로벌 진출이다. 과거에도 일본 등에서 포맷 수출과 공동 제작을 시도했으며, 현지화 전략을 최적화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현재는 특히 미국, 일본,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음악 포맷과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며,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자 한다.
Q. 올해가 MAMA 어워즈 30주년인데, 특별하게 준비 중인 계획이 무엇인지, 또한 올해 개최지와 관련해서 논의 중인 부분이 있는지.
A. 올해 역시 새로운 시장 개척과 도전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며, 현재 다양한 후보지를 두고 검토 중이다. 빠르면 이번 달 안에 결정을 내리는 것이 목표다.작년에는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과 미국 LA에서 MAMA를 개최했으며, 당시의 경험을 충분히 리뷰했다. 특히 작년의 장점을 계승하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올해 개최지는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시점에 다시 함께 좋은 자리에서 소식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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