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보안 화두…코헤시티가 '양자 안전 암호화' 꺼낸 이유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코헤시티가 자사 데이터 보호 솔루션 '넷백업'의 업데이트 기능을 발표했다. 양자컴퓨팅 공격에 방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으로, 데이터 보안 시장에서도 양자가 화두로 떠오른 모습이다.
이상훈 코헤시티코리아 지사장은 15일 서울 송파구 베리타스코리아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스케일아웃 방식의 하이퍼컨버지드(HCI) 기반의 제품을 확보하고 있는 코헤시티는 많은 고객의 수요(니즈)와 문제점을 해결할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고객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더 많은 비즈니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백업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코헤시티는 데이터 보호 솔루션 넷백업의 업데이트 기능(코헤시티 넷백업 11.0)을 소개했다. 코헤시티는 지난해 12월 베리타스 데이터보호 부문과 통합 작업을 완료하며, 기존 데이터프로텍트(DataProtect) 제품군과 함께 넷백업 제품군을 연계 운용하고 있다. 보안과 인공지능(AI) 기능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번에 코헤시티가 꺼내든 신기능은 '양자 안전 암호화(Quantum-Proof Encryption)'다. 양자 안전 암호화는 HNDL(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 방식의 양자컴퓨팅 공격에 대해 방어하며 장기적인 데이터 기밀성을 보호하는 기능이다. 넷백업 내 모든 주요 통신 경로에서 데이터를 보호하며, 전송 중 데이터 암호화와 서버 측 데이터 중복 제거, 클라이언트 측 중복 제거 등을 포함한다.
현재 데이터 보안 시장에서 독보적인 양자 경쟁력을 보이는 기업은 많지 않다. 다만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고, AI 기술처럼 양자 또한 '양날의 검'으로 거론되면서 필요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포레스터를 비롯해 일부 연구기관에서는 양자컴퓨터가 최대 30년 내 현재 모든 암호시스템을 해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있다. 데이터를 암호화해 보호 체계를 수립했더라도, 이를 무력화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다.
코헤시티는 이러한 시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제품 소개를 위해 현장을 찾은 바수 머시(Vasu Murthy) 코헤시티 제품부문 수석 부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양자 암호를 차단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을 적용했다"며 "양자컴퓨터를 통해서도, (넷백업 기반) 보안을 뚫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고객들이 지금 데이터를 암호화하더라도 10년이 지났을 때쯤 양자컴퓨터를 통해 복호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넷백업은 나중에 나온 양자컴퓨팅이라고 하더라도, 암호화를 해제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업데이트 기능을 포함한 넷백업 11.0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머시 CPO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지속적으로 공격 방법을 진화시키는 만큼, 방어 전략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최신 넷백업 기능은 고객이 현재뿐만 아니라 포스트 양자 시대에서도 사이버 공격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코헤시티는 양자 안전 암호화 이외 주목할 만한 넷백업 업데이트 기능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사용자 행동 모니터링을 확대했다. 업데이트된 기능은 광범위하게 비정상적인 사용자 행위를 모니터링하고, 위협 행위자가 관리자 자격 증명을 탈취해 데이터를 삭제하려는 경우에도 공격을 차단하거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위험 점수 평가도 개선됐다. 이 기능은 보안 설정에 대해 자동으로 권장 값을 적용해 데이터 보안 수준을 강화하도록 돕는다. 아울러 악의적인 구성 변경을 탐지해 동적 차단하며, 다중요소인증(MFA)을 활용해 의심스러운 변경을 차단할 수 있다.
클라우드 지원도 확장됐다. 코헤시티는 추가적으로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보호하고, 단축된 백업 윈도로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넷백업 11.0은 서비스형플랫폼(PaaS) 워크로드 보호 기능을 확장해 유가바이트, 아마존 도큐먼트DB, 아마존 넵튠, 애저 코스모스 DB, SQL 서버를 위한 아마존 RDS 커스텀, 오라클 스냅샷, 애저 데브옵스·깃허브·깃랩 등을 지원한다. 또한 아마존 S3 글레이시어 및 애저 아카이브와 같은 클라우드 아카이브 계층에서 이미지 복제와 재해 복구를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 지사장은 ▲속도(Speed) ▲규모(Scale) ▲보안(Security) ▲직관적 관리(Simplicity) ▲AI 투자(Smart) 등 다섯 가지 영역에서 코헤시티가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빠른 복구 과정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감염 여부를 실시간 확인하고, 감염되더라도 안전하게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사용이 직관적이어서 업무로드를 줄일 수 있고, 백업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어 AI 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헤시티는 지난 3월 구축형(온프레미스) 백업 데이터 환경에서 AI 기반 인사이트를 추출할 수 있도록 가이아(Gaia) 제품을 확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이아는 기업 데이터에 검색증강생성(RAG) AI 및 대형언어모델(LLM)을 제공해, 데이터 통찰력을 제공하는 데 특화돼 있다. 사용자는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별도 데이터레이크를 구축할 필요 없이 백업과 연동으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AI로 가짜 쇼핑몰 뚝딱 만든다…"사기 수법 진화 중"
2025-04-16 20:00:00최민희 의원, 부총리급 '과기정통인공지능부' 격상 개정안 발의
2025-04-16 18:17:07뉴진스, 데뷔 1000일 자축했지만…법원 판단은 그대로
2025-04-16 18:11:42스타링크 韓 진출 임박…정부, 전파 혼간섭 방지 '총력'
2025-04-16 17:54:18[DD퇴근길] KT, 미디어사업 전략 수정…"공격적으로 AI 접목"
2025-04-16 16:5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