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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다이소 앱 사용자 3월 역대 최대…"온라인도 강세"

최규리 기자
올리브영 앱 월간 사용자 수. [ⓒ와이즈앱·리테일]
올리브영 앱 월간 사용자 수. [ⓒ와이즈앱·리테일]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CJ올리브영과 아성다이소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양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유통업계의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트렌드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은 15일 지난달 CJ올리브영의 앱 사용자 수가 약 88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성다이소의 '다이소몰' 앱 사용자 수 역시 같은 기간 405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한국인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를 기반으로 추정됐다.

올리브영과 다이소 모두 점포 수 확대와 함께 '온라인 주문-매장 픽업'과 같은 옴니채널 서비스를 강화하며 이용자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이던 유통 전략이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되면서 디지털 전환 효과가 가시화된 셈이다.

실적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별도 기준 4조789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특히 외국인 고객 결제 건수는 942만건에 달했으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40% 급증했다. 올리브영 전체 판매 상품 중 약 80%가 중소기업 독립 브랜드(인디 브랜드)로 구성돼 있어, 차별화된 상품 구성이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성다이소도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별도 기준 매출 3조9689억원, 영업이익 371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14.7%, 41.8% 증가했다. 2021년 이후 4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영업이익 역시 3년 만에 3000억원을 돌파했다.

유통업계는 앤데믹 이후 외국인 개별 관광객이 늘면서, 면세점 대신 명동·성수·홍대 등 시내 매장을 찾는 외국인들의 '올다무' 소비 패턴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무신사도 지난해 거래액 4조5000억원, 연결기준 매출 1조2427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출발했지만 온라인에서도 존재감을 키우는 CJ올리브영과 아성다이소, 그리고 디지털 기반으로 부상한 무신사의 성장은 유통업계의 소비 지형이 '디지털-가성비-외국인 관광객'이라는 세 축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관측했다.

최규리 기자
ggg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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