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왜 다 같이 가격 올렸나?"…농심·오리온 등 식품사, 공정위 조사받는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14 15: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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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리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가공식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요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담합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농심, 오리온, 롯데웰푸드, 크라운제과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최근 제품 가격 인상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 중이다. 조사는 빵, 과자 등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 과정에서 업체 간 가격 담합이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한기정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달 초 확대간부회의에서 "담합이나 불공정 행위가 있는지 철저히 감시하라"고 주문했으며, 최근 국무위원 간담회에서도 정부 차원의 물가 안정 대응 필요성이 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웃돌았다. 이는 2023년 12월(4.2%) 이후 1년 3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김치, 커피, 빵, 햄·베이컨 등 주요 품목에서 출고가 인상이 집중됐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오뚜기, 오비맥주, 롯데리아 등 11개 주요 식품업체가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섰고, 이달 초에도 추가 인상 계획이 발표되며 물가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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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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