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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첫 대선 행보는 AI…14일 ‘퓨리오사AI’ 방문

이상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오는 1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한다. 지난 6·3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AI 등 첨단 산업에 대한 국가 주도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이 후보 캠프 강유정 대변인은 1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후보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을 깨는 기술력을 갖춘 현장을 직접 찾아간다”며 “AI 산업 분야에서도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비전과 함께 정부와 기업의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윤후덕 정책본부장과 이해식 비서실장이 동행하며, 퓨리오사AI에서는 백준호 대표 등이 참석해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국내 AI 스타트업의 현황과 고충을 청취하고, 국가 차원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퓨리오사AI는 NPU(신경망 처리장치) 등 차세대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국내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최근 미국 메타플랫폼스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백준호 대표는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출석해 “AI 반도체 산업은 민간의 힘만으로 유지·성장하기 어렵다”며 정부의 전략적 투자를 호소한 바 있다.

이 후보가 이번 행보를 통해 국가 차원의 ‘K-엔비디아’ 육성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이재명TV’를 통해 발표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 “민간 영역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과학기술 투자에 대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기술 개발, 대규모 R&D 투자로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국가 주도로 육성해 국민이 30%의 지분을 갖게 되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며 국부펀드 조성을 통한 공공이익 공유 모델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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