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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증권사 전산장애, 자본시장 불안·불신 증폭"… 비상대응 주문

박기록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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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F4(Finance 4) 회의 직후 '미 상호관세 대응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원내 비상대응 체계 가동을 통해 산업별 피해분석, 금융시장 안정, 금융권 건전성 관리 등에 총력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다수 국가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차등관세로 우리 산업에 대한 영향 및 파급경로가 매우 복잡한 만큼 수출품의 생산이동 경로를 최대한 파악하여 피해 수준을 정밀 분석하고, 직접적 영향을 받는 수출기업은 물론 상대적 대응능력이 미약한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영향도 살펴 금융위를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필요한 대응방안을 적시 강구해줄 것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이와함께 "예상보다 강도 높은 상호관세 조치로 인한 부정적 시장 파급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과 상호관세 부과 이후 금융권의 기업자금 취급 동향 및 기업대출 건전성 추이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최근 주가 급락으로 ELS․레버리지 상품 등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투자손실 확대 우려가 커질 수 있으므로, 고위험 상품판매 현황 점검 등 소비자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한편 이 원장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거래소, 일부 증권사에서 전산장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자본시장 거래 안정성에 대한 불안․불신이 증폭될 수 있는바, 전자금융거래가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보다 면밀한 점검과 기민한 비상대응(resilience)에 힘써 줄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사고발생시 관련 법․절차에 따른 투자자 피해보상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최근 키움증권의 전산사고로 HTS와 MTS가 이틀간 불통되는 사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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