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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폭싹 속았수다' 도둑 시청 인정?…장가계시 홍보 수단으로 사용

채성오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중 한 장면. 애순(문소리 분·왼쪽)과 딸 금명(아이유 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중 한 장면. 애순(문소리 분·왼쪽)과 딸 금명(아이유 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넷플릭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중국 장자제(장가계)시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초대장을 보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이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극 중 중년의 애순(문소리)이 관식(박해준)에게 '내년엔 단풍 보러 장가계 가자'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최근 장가계 측은 해당 대사를 인용해 "드라마에서 장가계를 언급해줘서 감사하다"며 "가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바로 출발하라"고 전했다. 드라마의 세계적인 인기를 이용해 직접 홍보에 나선 셈이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에서 넷플릭스는 정식으로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다"며 "이는 중국에서 '폭싹 속았수다'를 몰래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중 중국 장가계시를 언급한 장면. [ⓒ 서경덕교수팀,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중 중국 장가계시를 언급한 장면. [ⓒ 서경덕교수팀, 넷플릭스]


이어 서 교수는 "최근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될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도둑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특히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측의 한국 콘텐츠 불법 시청에 대해 서 교수는 정부 차원에서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국 지자체에서도 훔쳐 본 영상을 대외적인 홍보 수단으로 버젓이 이용하는 건 큰 문제"라며 "이들의 도둑시청을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우리 정부가 나서서 강하게 항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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