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향을 보고, 예술을 맡다"…알럭스 '아트 오브 럭셔리' 가보니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2일 서울 종로구 석파정 서울미술관. 18세기 중엽의 달항아리 앞에 시간이 멈췄다. 바람도, 시간도 조용히 멎은 듯하다. 하얀 태토 위로 얹힌 담청빛 유약이, 고요한 미감이 공간을 감쌌다.
서울미술관과 쿠팡의 럭셔리 뷰티 플랫폼 '알럭스(R.LUX)'가 공동 주관한 기획 전시 '아트 오브 럭셔리(Art of Luxury)'는 동서양,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는 시대와 지역, 매체를 달리한 예술 작품들을 통해 변주되는 럭셔리의 의미를 탐색하고자 한 시도다. 절제된 색채와 선으로 한국 미학을 추상화한 박서보의 반복적 수직선, 붓질 하나로 공간을 채운 이우환의 여백 미학은 동양적 사유를 현대적으로 구현한다. 쿠사마 야요이의 강렬한 호박 오브제나 워홀의 팝아트는 소비와 상징, 감정의 해체도 엿볼 수 있다. 조선백자부터 앤디 워홀, 살바도르 달리, 박서보, 이우환 등 거장들의 대표작이 한자리에 놓였다.
무엇보다 전시장 곳곳에는 '산타마리아노벨라 브랜드존'이 마련됐다. 공간은 ▲로사가데니아 ▲프리지아 ▲엔젤 디 피렌체 세 가지 향으로 구분되며, 전시를 감상하는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향이 이어진다. 시각과 후각이 동시에 자극되며, 브랜드의 감성과 미학을 천천히 흡수하게 된다.
전시는 총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물질적 가치와 예술의 조화를 담은 'Material Luxury', 창의성과 감각이 만나는 'Inspiring Luxury', 철학과 정신적 깊이를 보여주는 'Spiritual Luxury', 그리고 조선 달항아리를 통해 시간의 미감을 전하는 'Timeless Luxury'로 나뉜다. 각 공간에는 향수도 함께 배치됐다.
이 같은 연출은 알럭스가 지향하는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각기 다른 미학과 이야기를 전하는 예술 작품처럼, 알럭스가 소개하는 뷰티 브랜드 또한 아름다움의 정체성과 감각의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안한다.
전시의 여운이 가시기 전, 발걸음은 한옥 별채로 이어졌다. 이곳에서는 쿠팡의 프리미엄 뷰티 플랫폼 알럭스가 마련한 산타마리아노벨라 '향수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됐다. 800년 역사를 지닌 피렌체의 향수 브랜드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시간이다.
이날 체험한 향수는 브랜드의 800주년을 기념한 '1221 에디션' 오드 코롱 시리즈 중 네 가지로, 각 향에는 시간과 장소, 사람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해설을 맡은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 크리에이터 채선생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약초로 사람을 치료하던 수도원의 약국에서 시작됐다. 흑사병이 유행하던 14세기엔 장미수 '아쿠아 디 로즈'로 사람들을 살렸고, 이 레시피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설명했다.
체험은 '프리지아' 향수로 시작됐다. 화이트 플로럴 계열의 깔끔한 향에 머스크와 아이리스의 잔향이 더해져, 고급 호텔 침구처럼 부드럽고 맑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진 '엔젤 디 피렌체'는 피렌체 대홍수 복구 자원봉사자들에게 헌정된 향수다. 과일의 달콤함과 마린 노트의 청량함, 그리고 머스크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희망이라는 키워드와 감성적으로 맞닿았다.
'로사가데니아'는 일명 '고현정 크림'으로 알려진 수분크림의 향을 재현한 것으로, 장미와 우유가 섞인 듯한 크리미한 플로럴 향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시향한 '멜로그라노'는 마니아층에게 사랑받는 향수다. 스파이시한 첫 향을 지나 머스크와 샌달우드의 따뜻한 잔향이 절제된 깊이와 명상적인 여운을 남긴다.
시향을 마친 뒤에는 네 가지 향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향수를 골라 편지지에 뿌리고,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도 마련됐다.
알럭스 김준석 팀장은 "방문객들이 알럭스와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감각적인 협업을 SNS를 통해 널리 공유하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럭셔리 브랜드의 품격이 차별화된 알럭스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철학이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닿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는 오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쿠팡 와우 회원은 입장권을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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