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솔루션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검증된 사업자가 맡아야”

권하영 기자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날씨가 좋은 환경에서 움막집을 지었다가 기후 변화로 비가 쏟아지는 환경이 됐다면, 집을 지은 의미 자체가 없어집니다. 그만큼 건축가의 설계 능력이 중요한 것이죠.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있어서도 공공기관은 충분히 검증되고 능력이 있는 사업자와 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디지털데일리>가 개최한 ‘클라우드 임팩트 2025’ 콘퍼런스에서 ‘공공부문 AI(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공공 분야 AI·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리프트앤시프트(Lift&Shift) 방식의 단순 클라우드 전환을 넘어 설계 단계부터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와 데브옵스(DevOps) 등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시스템의 90%를 민간 클라우드 중심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동훈 대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기존의 클라우드 전환과 거의 비슷하지만 마이크로서비스 설계와 컨테이너 환경, CI/CD(지속통합·배포) 등 매우 어려운 작업이 필요하므로 복잡도가 훨씬 증가한다”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준비하는 공공기관이라면 과연 기존 환경에 대한 경험과 기술만으로 가능할 것인지를 첫 번째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다음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떤 서비스를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할 것인가’다.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반드시 모든 서비스에 적합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변화가 많은 시스템이거나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필요는 없다”며 “조직 내에서도 개발·운영 협업이 체계화돼 있고 전문인력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이 잘 운영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와 방법론을 정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기름이 필요하다고 해서 우리집 앞까지 유조선 같은 큰 배가 들어올 필요는 없는 것처럼, 용도에 따라 개발 환경이 바뀔 필요가 있다”며 “또한 자동차가 비록 편리한 이동수단이긴 해도 많은 짐을 싣는 데는 적합하지 않은 것처럼, 모든 서비스가 다 마이크로 서비스로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어떤 서비스를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할 것인지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 이를 어떻게 개발할지 역시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할 때 내부 환경 용이성, 효과성, 전략적 중요성, 기술 성숙도 등을 전부 점수화해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이에 따라 마이크로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어떤 서비스를 전환할지 정했다면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도 정해야 한다. 김 대표는 “나누는 단위는 도메인 단위나 데이터 소유권, 결합도와 응집도, 팀조직 구조, 빈번한 배포 또는 성능적 개선, 비즈니스 프로세스 경계 등에 따라 달라진다”며 “어떤 것들은 대규모 시스템으로 만들고, 어떤 것들은 작은 단위로 만들어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등의 설계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와 같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NHN클라우드는 매년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장에서 다수 사업을 수주하며 선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근로복지공단 ‘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 사업과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플랫폼’ 및 ‘국토공간정보’ 사업 등을 수주했으며, 올해도 행정안전부 ‘정부24’,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위성정보’ 및 ‘지각변동감시’, 한국교통안전공단 ‘국가 대중교통정보’ 등 여러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진행한다.

향후에는 최근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국가정보원의 ‘국가망보안체계(N2SF)’를 바탕으로 공공시스템에 대한 기밀(C)·민감(S)·공개(O) 등급이 매겨지게 되는 만큼, 다중 통제 항목에 대한 다양한 보안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완전관리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NHN 클라우드 스테이션’이다.

김 대표는 “NHN클라우드가 퍼블릭 클라우드에 있는 서비스 그대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리전 형태로 구축한 ‘NHN스테이션’은 퍼블릭 환경의 서비스를 프라이빗 환경에서 동일하게 할 수 있는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며 “핵심 시스템은 물론 주변 시스템들도 구축형 서비스가 아닌 클라우드형 서비스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서드파티 보안 솔루션과 더불어 NHN클라우드가 개발한 자체 보안 솔루션과 연동해 서비스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