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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임팩트2025] AI 시대 떠오르는 ‘엣지 컴퓨팅’…클라우드와의 조화 어떻게?

권하영 기자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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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인공지능(AI) 혁신이 클라우드 전환을 촉진하는 가운데 ‘엣지 컴퓨팅’이 클라우드 기술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엣지 컴퓨팅은 AI부터 네트워크와 보안 등 클라우드 자원을 최종사용자에 가까운 곳에서 제공하는 분산형 컴퓨팅 인프라로, 중앙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레이턴시(전송지연)와 데이터보안 부담을 덜어주는 보완재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기업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75%가 중앙 데이터센터가 아닌 엣지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또한 IDC는 전세계 엣지 컴퓨팅 시장이 2023년 1560억달러(약 227조원)에서 2027년 2740억달러(약 399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AI 시대에 접어들며 안정적이고 유연성과 회복탄력성을 갖춘 클라우드 인프라가 필수가 되고 있지만, 멀리 떨어진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는 중앙집중형 클라우드의 경우 단 0.01초의 지연도 일어나선 안 되는 제조·의료·자율주행·스마트시티 등 특정 분야에선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가 생성되는 지점 가까이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실시간성을 확보한다. 단순히 실시간 데이터 처리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고 인접한 현장에서 처리함으로써 대역폭과 스토리지 비용을 절감하고, 외부 네트워크로 민감한 데이터가 전송되지 않도록 차단함으로써 데이터 유출 위험을 줄인다.

예를 들어 스마트팩토리 내에 엣지 컴퓨팅을 활용해 생산라인의 센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물인터넷(IoT) 등 엣지 디바이스를 통해 부품 결함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한다거나, 환자의 심박수와 산소포화도 등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엣지 컴퓨팅의 한 사례다. 아마존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인 아마존고(Amazon Go)에 엣지 컴퓨팅을 활용한 무인계산 시스템을 구현해놓고 있다.

엣지 컴퓨팅의 가치는 AI 시대에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AI의 대규모 학습이라면 여전히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겠지만,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AI 추론의 경우 학습된 모델을 엣지 컴퓨팅으로 배포해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실제 대규모언어모델(LLM) 구축을 위한 학습은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실행하고, 이 LLM을 바탕으로 특정 서비스를 구현할 때는 엣지 컴퓨팅을 이용해 데이터센터의 추론 과부하를 줄이고 더 많은 작업을 효율적으로 분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엣지 컴퓨팅은 중앙 데이터센터가 아닌 로컬 디바이스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반대되거나 대체하는 개념으로 흔히 이해되지만, 사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중요한 것은 클라우드와 엣지 컴퓨팅의 조화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비용을 절감하고 민첩한 비즈니스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멀티클라우드와 엣지 컴퓨팅의 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창간 20주년을 맞은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25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클라우드 임팩트 2025’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 디지털데일리]
올해 창간 20주년을 맞은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25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클라우드 임팩트 2025’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 디지털데일리]

이런 가운데, 엣지 컴퓨팅과 클라우드의 조화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비용 최적화 전략 등을 제시하고 최신 클라우드 기술 및 트렌드를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올해 창간 20주년을 맞은 <디지털데일리>는 25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클라우드 임팩트 2025’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멀티클라우드와 엣지컴퓨팅-데이터 중심 비즈니스 혁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기철 인터넷진흥과장이 ‘AI 시대 클라우드 정책방향’을 발표하는 한편,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가 ‘공공부문 AI 대전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략’을 공유한다. HPE코리아 이한민 기술총괄 매니저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의 핵심, HPE 아루바 네트워킹 SASE로 안전한 비즈니스 환경 구축 전략’을 소개하며, 메가존클라우드 김종민 소장은 ‘멀티클라우드, 복잡함을 기회로! 성공적인 운영전략 A to Z’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 밖에도 삼성SDS, SK C&C, 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플레어, 맨텍솔루션, 이지서티, 포티넷, 금융보안원 등 다양한 기업·기관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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