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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차기작 '넉오프' 공개 보류한 디즈니+, 韓 라인업 어쩌나

채성오 기자
배우 김수현. [ⓒ 굿데이 방송 영상 갈무리]
배우 김수현. [ⓒ 굿데이 방송 영상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4월 공개설'이 대두됐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가 끝내 '공개 보류'로 매듭을 짓게 됐다.

21일 디즈니코리아에 따르면, 디즈니+에서 연내 공개할 계획이었던 김수현의 차기작 넉오프에 대해 공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게 됐다.

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짝퉁 시장의 제왕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룬 장르물로, 김수현과 조보아가 각각 샘물시장 부회장 '김성준'과 위조품 단속 특별사법경찰 '송혜정' 역을 맡았다.

최근 콘텐츠업계에서는 디즈니가 다음달 중 넉오프 제작발표회를 진행한 후 디즈니+를 통해 글로벌 론칭을 계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주연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의 미성년 시절 교제했었다는 의혹 등이 불거지며 편성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김수현의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수현은 고(故) 김새론이 성인이 됐을 때 교제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가로세로연구소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추가 정황들이 공개되면서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 디즈니코리아, 골드메달리스트, 엑스와이지스튜디오]
[ⓒ 디즈니코리아, 골드메달리스트, 엑스와이지스튜디오]


유통기업들은 김수현과의 광고 모델 계약을 연장하지 않거나 취소하는 등 이른바 손절 행렬을 이어갔고, 그가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MBC)'도 출연 분량 편집 및 결방을 결정했다.

굿데이 제작사인 '테오(TEO)' 측은 지난 17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제작진은 신중한 논의 끝에 분량 삭제를 염두에 두고 다른 출연자들과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녹음 및 스케치 촬영을 진행했다"며 "김수현 씨 출연분은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악화된 여론과 맞물려 유통·방송업계에서 김수현과의 거리두기가 이어지자, 디즈니 측도 내부적으로 넉오프 공개 계획을 잠정 보류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모습이다.

다음달 공개될 것이란 계획에 대해 공개 일정이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던 디즈니코리아 측은 공개 계획을 잠정 보류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 디즈니코리아 관계자는 <디지털데일리>에 "검토한 끝에 넉오프 공계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넉오프 공개 계획이 보류됨에 따라 올해 디즈니+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일정도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올 들어 '트리거'에 이어 '하이퍼나이프'를 공개한 디즈니+는 ▲넉오프 ▲나인퍼즐 ▲파인: 촌뜨기들 ▲북극성 ▲탁류 ▲조각도시 등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다음달 이후 라인업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작 현장에선 넉오프에 대한 편성 취소 시 위약금만 천문학적인 금액이 발생할 것이란 얘기가 들릴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며 "디즈니+도 넉오프 공개를 보류하게 되면서 하이퍼나이프 마지막 에피소드가 공개되는 다음달 9일 이후의 라인업 확정이 꼬여버린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고민이 커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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