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업자대출 확대하는 케이뱅크… '대출 건전성' 자신있나

권유승 기자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그룹장이 18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자 대출 상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그룹장이 18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자 대출 상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개인 사업자 전용 신용평가모델(CSS)을 개발했습니다."

한명수 케이뱅크 Corporate(기업)그룹 여신팀장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개인과 사업자가 같이 썼던 CSS를 분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각각의 상이한 정보에 대해 CSS 모형 자체를 다르게 구현을 해 더욱 정밀한 평가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한 팀장은 "CSS 고도화는 계속 진행하던 부분이고 앞으로도 계속 고도화할 것"이라며, 개인사업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에 따른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케이뱅크는 이날 개인사업자 대상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후순위 대환상품을 공개했다. 지난해 8월 선순위 상품 출시 후 9월 후순위 상품으로 확대한데 이어, 올 3월 후순위 대환 상품을 출시하며 사업자대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건전성에 대해서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찬 Corporate그룹장은 "아직 1년이 되지 않은 시기이기긴 하지만, 현재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담보대출 연체율은 0%"라며 "한 건도 연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자 담보대출은 0.3%대의 연체율을 통계적(시중은행)으로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절대적인 수치 측면에서 그렇게 높은 숫자는 아니라고 판단을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그룹장은 용도 증빙 심사 과정을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후순위 대환대출이 빠르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뱅크는 이날 경쟁사인 카카오뱅크 대비 기업 대출 연체율이 높은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그룹장은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 대비 기업 대출 연체율이 조금 높게 보이긴 하는데, 이는 케이뱅크가 기업 대출을 약 6개월 먼저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에이징이 되는 기간이 경과하면 쌓이는 자산이 많아 연체율이 다소 높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대출 포트폴리오 중 신용과 담보를 제외한 보증서 대출 같은 경우에는 정부 보증 기관에서 보증서를 발급하다 보니까 저희가 상대적으로 많이 열어줬다"고 부연했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3사 중 보증 대출을 가장 먼저 내놓았는데, 보증서 대출은 정책성 상품인 만큼 일반적으로 연체율이 높다.

한편 올해 기업대출 공급액을 2조원이상으로 계획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를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관련 자본적인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IPO를 통한 자금으로 기업대출 공급액을 늘린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김 그룹장은 "(기업 대출 공급액으로) 2조 플러스 알파의 금액을 취급하더라도 연말에 스트레스 완충작용까지 고려한 BIS 비율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며 "작년에 이익을 낸 부분도 있기 때문에, 기업 대출을 많이 늘린다고해서 자본의 여력이 부족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IPO를 성공할 경우 조금 더 파격적인 금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유승 기자
kys@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