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망분리 완화 기회…NHN두레이, AI 협업툴로 4분기 흑자 정조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NHN두레이가 금융권 망분리 완화 정책과 AI 기술을 결합한 협업 솔루션으로 성장 기회를 포착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협업툴 중 유일하게 금융기관 내부망에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레이는 자사 플랫폼에 AI 역량을 강화해 금융권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며 전년대비 50%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17일 NHN두레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되며 금융권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IBK 기업은행 등 4개 금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특히 금융기관 내부망에 SaaS로 협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내 협업툴 중 두레이가 처음이다.
금융권 내 혁신금융서비스 진행 상황에 대해 NHN두레이 측은 “금융보안원 평가를 진행 중이며 계획에 맞게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며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등이 가장 빠르게 오픈할 예정이며,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 말, IBK는 7월 말 오픈을 목표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권에서 망분리 규제 단계적 완화가 추진되면서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망분리 규제는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엄격한 규제가 금융기관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점진적 규제 완화로 금융권 IT 인프라 혁신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망분리 규제 완화로 마이크로소프트(MS), SAP 등 해외 SaaS 솔루션도 금융권에 도입되고 있지만 국내 금융 보안인증과 규제 요건에 최적화된 두레이는 여전히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
AI 도입 확대는 금융권에서 단순한 사무업무 자동화를 넘어, 고객센터 운영, 금융상품 분석,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발맞춰 두레이는 자사 협업 플랫폼에 AI를 적용해 금융권 디지털 혁신을 지원한다. 금융권 망분리 환경에서도 AI 기술 접목이 가능한 협업 플랫폼은 금융사 내부 업무 효율화와 디지털 전환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
두레이는 지난해 10월 AI을 적용해 협업 능률과 업무 생산성을 높였다. 프로젝트(협업), 메일, 메신저, 전자결재 등 다양한 기능을 ‘올인원’ 협업 서비스로 제공하던 두레이는 AI 기능을 더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두레이 AI 도입은 망분리 환경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든다. 지난 2023년 두레이가 국내 SaaS 기업 중 처음으로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CSP) 안정성 평가를 받은 만큼 금융권 보안 요구사항에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두레이는 AI 기능을 강화한 ‘두레이AI’를 통해 기존 고객들이 더 높은 단계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최근엔 한국에너지공단이 조직 전체에 두레이AI 도입을 결정했다. 또한 AI 챗봇 등 AI가 가진 고유의 장점을 활용해 영업을 전개하여 두레이와 두레이AI를 새롭게 도입하는 고객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NHN두레이 측은 “장기적으로 NHN두레이는 NHN AI와 협업으로 고객사 내부 시스템과 AI를 연계하는 방안도 기술적인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금융과 AI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회사 목표와도 연결된다.
한편 두레이는 공공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공 인터넷망 서비스뿐 아니라 유일하게 공공 업무망을 SaaS 서비스로 제공하며 한국에너지공단, 한국무역보험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소상공인진흥공단 등 총 10여개 고객을 확보했다. 외부망까지 확대할 경우 두레이는 공공 영역 내 120여 기관에 협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NHN두레이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했으며, 두레이 서비스 자체로는 51%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NHN두레이 측은 “올해 4분기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간헐적으로 월간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는데, 올해 분기 흑자 달성이라는 도전적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전사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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