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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수도권에 포화된 SW…지역산업 전환 필요성

권하영 기자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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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인해 비수도권 소재 SW 기업의 매출 규모가 수도권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지역 소프트웨어산업 현황과 지역 주력산업 연계 성장 가능성 탐색’ 보고서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비수도권 SW 기업(패키지SW·IT서비스 분야)의 매출 규모는 수도권의 12.9%에 그친다.

권역별로 SW 사업체 수를 보면 2021년 기준 전국 2만8037곳 가운데 서울(1만4970곳·53.4%), 경기(5999곳·21.4%), 인천(763곳·2.7%), 부산·경남·울산(1826곳·6.5%), 대구·경북(1138곳·4.1%), 전북·광주·전남·제주(1263곳·4.5%), 강원·충북·대전·세종·충남(2078곳·7.4%)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력산업의 SW 분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인력수급과 투자유치 등 문제에 있어 수도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큰 까닭에 주요 SW 공급기업의 입지는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SW산업을 지역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으려는 정부·지자체 등의 움직임 덕에 전보다 수도권 집중이 미미하게나마 완화되는 추세다. 전국 SW 사업체 수 가운데 수도권 비중은 2016년 78.8%에서 2021년 77.5%로 소폭 감소했다. 대신 비수도권 비중은 2016년 21.2%에서 2021년 22.5%로 소폭 증가했다.

매출액을 놓고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SW 기업들 모두 2016~2021년에 매출이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당초 매출 규모 차가 컸던 탓에 격차가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기간 국내 SW 생산(매출)액은 연평균 11.0% 수준으로 증가했는데, 수도권 SW 생산액은 연평균 10.5% 늘었고 특히 인천(+17.3%), 경기(+16.6%), 서울(+9.3%) 순으로 이어졌다. 비수도권 SW 생산액은 연평균 15.2% 수준으로 상승했다.

최근인 2021년 기준 권역별 SW생산액은 전국 합산 66조2921억원 가운데 서울 47억3280억원, 경기 10조5263억원, 인천 9304억원, 부산·경남·울산 2조28억원, 대구·경북 1조4458억원, 전북·광주·전남·제주 1조7569억원, 강원·충북·대전·세종·충남 2조3019억원 등으로 집계된다.

이와 같이, 국내 SW 시장에서 비수도권 기업의 영향력과 비중이 증가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곤 있으나, 아직 규모가 작은 지방 SW산업의 경우 지역 SW 인재 양성 및 지역 SW 기업 육성 등의 지원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각 지역 주력 산업별로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SW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흐름에 대응해 전후방 SW산업 생태계 마련을 선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지역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후방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역 내 산업특화 SW기업 발굴·육성, 해외 선진 SW기업 유치, SW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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