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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와 오빠들’ 드라마화에 웹툰 OST까지 뜨자… 뮤직카우 '함박 웃음'

박기록 기자

- 드라마, 영화 넘어 OST에 게임까지… 커져가는 K-웹툰 효과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글로벌 시장의 호평속에 연간 매출액 2조원를 넘어선 웹툰 시장이 드라마와 영화를 넘어 이제는 OST, 게임 등 IP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확장해가고 있다. 웹툰이 K-컬처를 이끄는 견인차의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누적 1억 7000만 회를 기록한 웹툰 ‘바니와 오빠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첫방송 됐다. MBC 금토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지난 11일 전세계 106개국에서 동시 공개됐는데, 공개 직후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등 세계 19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바니와 오빠들’은 방영전부터 원작의 인기만큼 많은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방영을 기념해 웹툰의 스페셜 외전이 런칭되며 또 다시 원작이 화제를 모았다.

이어 드라마화로 웹툰 원작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자 음악투자 시장에서는 '웹툰 OST'의 저작권 투자가 활발해지는 선순환이 나타났다.

실제로 드라마 홍보가 본격화된 3월, 국내 유일의 음악투자 플랫폼 운영사인 뮤직카우에서 거래되고 있는 웹툰 ‘바니와 오빠들’ OST 음악수익증권 중 일부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솔지 ‘기억해줘요 이런 내 마음을’의 거래량이 9배, 양다일 ‘별이 뜬 곳에’는 3배, 김재환 ‘모든 순간에’는 1.5배, 노을 ‘지켜줄게’가 1.3배로 증가했다. 웹툰 OST 시장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으며 음악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인디 가수부터 잘 나가는 아이돌까지 폭넓게 웹툰 OST 시장에 참여하면서 심심찮게 음원 차트 상위권에 랭크된 웹툰 OST를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뮤직카우에 따르면 , 웹툰 OST 시장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 받고 있는 ‘취향저격 그녀’ OST는 발매 당시 산들, 규현, 그레이, 카더가든, 크러쉬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산들의 ‘취기를 빌려’는 당시에 멜론 등 주요 차트에서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바짝 좇으며 장기간 2위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해당 곡은 여전히 멜론에서 2만 명 내외의 이용자 수(가이섬 기준)를 유지하며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음악투자 시장에서도 웹툰 OST 열기가 커짐에 따라 뮤직카우는 취향저격 그녀, 바니와 오빠들, 바른연애 길잡이, 연애혁명 등 인기 웹툰 OST를 일찌감치 음악증권으로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웹툰 ‘연애의 발견’ OST인 황치열 ‘내 눈물이 하는 말’ 음악증권의 옥션을 진행했는데, 청약률이 130%를 넘기며 관심을 모았다는 전언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또는 영화의 경우 사전 주목도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더구나 글로벌 인기가 증명된 원작이라면 그 인기 요인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의 흥행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인지도 높은 웹툰을 활용한 영상화 움직임이 활발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역시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4월 공개된 ‘악연’ 역시 웹툰 원작 드라마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드라마가 공개되면서 원작에 대한 관심도 증가해 공개 전인 3월 3주 대비 4월 2주 카카오웹툰 기준 조회수가 약 68배 증가 함. 이에 최근에는 대형 웹툰 플랫폼이 자사의 웹툰 IP 기반 영상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한 게임화 소식도 활발하다. 전 세계에서 20억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한 ‘전지적 독자 시점’이 게임화 된다.

컴투스는 게임 개발사 오프비트가 개발 중인 ‘전지적 독자 시점’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 확보 소식을 알림. 신작 게임은 한국과 글로벌에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원작 IP의 매력을 극대화한 블록버스터급 타이틀로 개발 중이다.

넷마블은 지난 해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선보였으며, 네이버 웹툰 자회사인 스튜디오 리코도 지난 3월 웹툰 ‘신화급 귀속 아이템을 손에 넣었다’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 시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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