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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부활 날개짓 꺾인 '싸이월드'…또 '새 주인' 찾나

채성오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싸이월드 홈페이지 갈무리]
[ⓒ 싸이월드 홈페이지 갈무리]


부활 추진 '싸이월드', 올해 못 보는 이유?…"재매각 추진"

[채성오기자] 지난해 12월 부활을 예고했던 '싸이월드'의 미래가 또 다시 안갯 속에 휩싸였습니다. 11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싸이컴즈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소니드'가 관련 지분 및 사업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소니드는 싸이컴즈 지분 및 싸이월드 사업권에 인수의향을 보인 기업 3곳을 숏리스트로 확정하는 등 관련 매각 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해당 숏리스트엔 글로벌 핀테크 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싸이월드 사업권 재매각 배경은 데이터 복구와 그에 따른 비용이 변수가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싸이컴즈는 지난해 9월 초 설립 이후 같은 해 11월 들어 기존 법인인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싸이월드의 사업권 및 자산을 인수한 바 있는데요. 당시 싸이컴즈가 기존 법인으로부터 인수 받은 데이터는 3200만명 회원과 170억건의 사진 데이터로 페타바이트(PB)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죠. 이에 대해 싸이컴즈는 다수의 가상머신으로 이뤄진 클러스터를 이용해 사진과 영상 등 자료에 대해 복원 작업에 나섰지만, 한 달여 만인 올해 1월부터 관련 작업을 중단했다는 후문입니다. 초기 싸이컴즈에 사업권 및 자금 인수와 개발 자금을 댔던 소니드의 지원도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네요. 과연 싸이월드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올영·쿠팡 전면전?"...신세계百 강남점, '럭셔리 뷰티'로 화장품 시장 새 판

[최규리기자] 신세계 정유경 회장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중심으로 ‘럭셔리 뷰티’ 전략을 강화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실적 부진 속에서도 강남점은 3조3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 중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정 회장은 강남점을 럭셔리 뷰티 허브로 재편하고, 차별화된 VIP 마케팅과 오프라인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신세계는 뷰티전략 TF팀을 신설하고,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파크’ 등 인기 공간을 활용해 고객 유입을 확대하며, 강남점 지하 1층을 뷰티·라이프스타일 공간과 연계해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 회장은 강남점이 위치한 센트럴시티 개발을 통해 일본 롯폰기 힐스처럼 고급 리테일과 주거, 오피스를 결합한 복합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도 ‘스위스 퍼펙’, ‘뽀아레’, ‘연작’ 등 초고가 화장품 브랜드를 육성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을 추진 중입니다. 신세계는 강남점의 성공 모델을 전국 주요 매장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며, 올해 상반기까지 강남역점과 센텀시티점을 포함한 전 매장의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 [ⓒ 넷마블]
넷마블 권영식 대표. [ⓒ 넷마블]


넷마블 대표 내려놓은 권영식… 넷마블네오 IPO 속도 내나

[문대찬기자]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가 약 11년 만에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권 대표는 2014년 취임 후 약 1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는데요, 업계는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는 권넷마블네오의 IPO(기업공개) 재추진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 상법상 모회사의 이사는 상장 자회사 대표나 이사를 겸할 경우 ‘이사의겸업금지의무’에 위배될 수 있기 때문에, 상장 추진을 앞둔 상황에서 권 대표의 사임이 불가피했다는 것입니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IPO를 한 차례 철회한 넷마블네오는, 작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IPO 재추진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넷마블네오는 작년 동명의 인기 웹소설·웹툰 IP를 기반해 만든 모바일 게임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글로벌에서 흥행하면서 IPO 흥행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입니다. 나혼렙 성과에 힘입어 넷마블네오의 작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1002억원, 영업이익은 49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8.2%, 2만4600%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죠. 재무 건전성도 완화됐습니다.

넷마블네오는 올해 나혼렙의 스팀(Steam) 버전 출시를 계획 중입니다. 당장 상반기엔 유명 IP ‘왕좌의게임’을 기반한 AAA급 야심작 ‘왕좌의게임: 킹스로드’ 출시도 앞두고 있습니다. 나혼렙 성공으로 개발 경쟁력을 증명한 상황에서, 이들 후속작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 면에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 디지털데일리]
[Ⓒ 디지털데일리]


"배달 라이더, 노동법 사각지대에"…플랫폼 노동자 보호 방안 논의

[조윤정기자] 플랫폼 경제의 성장으로 특수고용직과 플랫폼 노동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노동법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입법과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권오성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1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노동법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입법 및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현재 배달 라이더나 플랫폼 택시 운전사들은 아무런 보장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플랫폼 기업들은 이를 혁신이라고 포장하고 있다"며 "기업이 부담해야 할 사회적 비용을 오히려 노동자와 사회에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노동법 개정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습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플랫폼 종사자와 특수고용 노동자를 공정거래법 체계에서 보호하는 조항이 실효성이 없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약 70여 개 직업군을 면밀히 분석해, 노동법과 공정거래법 적용 대상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반면, 기존 노동법을 모든 노동자에게 일괄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권 교수는 “플랫폼 노동자들은 전통적인 노동법이 보호하는 방식과는 다른 형태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 52시간 근무제나 최저임금 기준을 플랫폼 노동자들에게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만큼, 이들에게 적합한 별도의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 LG전자]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 LG전자]


"中 TV? 사서 써봤다…하드웨어 체력은 올라왔어도 OS는 안돼"

[옥송이기자] LG전자는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은 프리미엄 LCD를 강화하는 중국 제조사와 LG전자의 라인업 중첩을 우려하는 질문에 "TCL은 저도 매장에 가서 (제품을) 봤고, TV를 사서 써보기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최근 중국산 TV가 국내 시장이 쏟아지는 데다, 중국산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데 따른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글로벌 TV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OLED와 미니 LED LCD 등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성장했죠. 그중 TCL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프리미엄 TV 출하량을 늘린 TCL은 LG전자를 제치고 시장 2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백 상무는 실사용자로서 중국 TV 사용 후기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일단 중국산은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다"면서도, "TV는 세 가지 구성 요소로 바라본다. 패널 모듈과 TV를 구동시키는 SoC 및 OS(오퍼레이팅 시스템)인데, 현재 중국 업체들이 헤게모니를 잡은 건 '패널'"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수의 패널 공장이 중국에 자리한만큼 패널에 있어서는 확실히 중국이 주도권을 쥐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그 외에 스마트 TV의 두뇌 격인 SoC(시스템온칩)이나 TV를 제어하는 OS에 있어서는 LG전자가 중국 제조사를 크게 앞선다는 것입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 연합뉴스]


김문수·안덕근 장관, 반도체 현장 방문…'R&D 52시간 예외적용' 공감대

[배태용기자] 정부가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의 근로시간 규제 완화를 적극 검토합니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적용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요구에 정부도 공감대를 형성한 모습입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경기도 성남 동진쎄미켐 R&D 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업계의 의견을 직접 들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기업과 동진쎄미켐, 주성엔지니어링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리벨리온, 텔레칩스 등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대한상의, 경총, 반도체산업협회 등 경제단체도 함께 했습니다.

참석 기업들은 "근로시간 규제로 연구 몰입이 어려워지고, 협업이 저해된다"며 "근로시간 최대한도 도달 후 강제 휴가를 가는 등 유연한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반도체 경쟁은 기술 경쟁이고, 결국 시간 싸움이다"라며 "미국, 일본, 대만은 반도체 생태계 육성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는데, 우리 기업들만 근로시간 규제에 묶여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재만 베슬AI 최고경영자(CEO)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작부터 글로벌이어야 한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안재만 베슬AI 최고경영자(CEO)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작부터 글로벌이어야 한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토종 AI 기업, 해외서 살아남으려면 정부 지원사격 필수"

[이나연기자] 한국 기업이 해외에 제대로 진출하려면 국내와 다른 현지 시장에 대한 적응을 돕는 정부 지원책이 중요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안재만 베슬AI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작부터 글로벌이어야 한다' 토론회에서 "미국과 한국 시장 간 근본적인 크기는 시장 규모에 있다. 성공 공식에서도 차이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죠. AI 통합 플랫폼 운영사 베슬AI는 지난 2020년 창업 후 이듬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설립했습니다. 현재까지 160억원가량 투자를 유치했고, 주요 사업인 MLOps(ML옵스·머신러닝운영) 플랫폼 '베슬'은 국내외 많은 기업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안 CEO는 "한국에서는 현대차, 티맵모빌리티, 한화생명, 야놀자 등 매우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었지만 미국 진출 초기에는 우리 제품이 잘 작동하지 않았다"며 "현지 자본을 끌어오려고 할 때도 한국 시장 성과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국내 AI 기업이 해외 시장을 두드릴 때 현실적인 어려움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비용 부담에 따른 인프라 고민'과 '사전 기술 검증(PoC) 등을 통한 초기 사례를 만드는 것'을 꼽았죠. 안 CEO는 "미국 정부는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작은 단위 과제 PoC와 유지 케이스를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은 이러한 사업 수주 과정이 복잡하고 형평성에 대한 문제가 지적된다"고 전했습니다. 올해와 내년이 AI 스타트업 생존 원년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업계를 더 지원해줘야 한다고도 강조했죠.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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