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VM웨어 손 뗀 중소기업 시장... 상포 ‘1500억원 블루오션’ 공략

이안나 기자
얀시 상포테크놀로지 아시아 총괄이 ‘상포 a클라우드 파트너 초청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얀시 상포테크놀로지 아시아 총괄이 ‘상포 a클라우드 파트너 초청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브로드컴 VM웨어 인수 이후 급격한 가격정책 변화와 라이선스 판매 제한으로 국내 기업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포테크놀로지가 VM웨어 대비 저렴한 가격에 영구 라이선스 방식 클라우드 솔루션을 선보이며 대안을 제시했다.

6일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된 ‘상포 a클라우드 파트너 초청 세미나’에서 박재민 상포테크놀로지는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이후 변화된 시장 환경과 국내 기업들을 위한 대안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인성디지탈, 효성ITX, 다우데이타 등 국내 주요 총판사 관계자들을 포함해 110명 이상이 참석했다.

얀시(Yancy) 상포테크놀로지 한국·일본 총괄은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후 서비스 공백이 생긴 국내 중견·중소기업(SMB) 대체 가상화 시장이 2024년 약 300억원, 2025년 900억원, 2026년 1,5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얀시 총괄은 “VM웨어와 다르게 상포는 가상화 솔루션을 영구 라이선스 방식으로 제공하며, 하드웨어와 결합한 HCI 솔루션은 경쟁 제품 대비 20% 낮은 가격에 제공된다”고 전했다.

박재민 상포테크놀로지 한국 지사장은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한 이후 많은 비용적인 문제가 발생했으며, 특히 지난해 2월 발표된 새로운 글로벌 가격 정책으로 인해 국내 고객사와 파트너사들이 새로운 경제적 국면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고민이 깊어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간 VM웨어는 특히 정부 및 공공 시장에서 많은 라이선스를 판매해왔다. 하지만 브로드컴에 인수된 현재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선 라이선스를 판매할 수 있는 정책이 사실상 없는 상태다. 이로 인해 국내 파트너사들과 고객사들은 클라우드 인프라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박재민 상포테크놀로지 한국 지사장이 ‘상포 a클라우드 파트너 초청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박재민 상포테크놀로지 한국 지사장이 ‘상포 a클라우드 파트너 초청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박 지사장은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상포테크놀로지가 제공하는 a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VM웨어 브이스피어(vSphere) 스탠다드 모델이나 엔터프라이즈 모델을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트너사들 대상으로 “고객들이 겪는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VM웨어가 전체 상품을 구독 모델로 전환하면서 정품 라이선스를 고객이 요청했을 시에 편하게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상포 솔루션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포 솔루션은 비싼 정액제 라이선스뿐 아니라 기존에 구매된 라이선스 재구매 문제, 구독 모델로 전환에 따른 비용 발생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특히 스탠다드나 엔터프라이즈 부분 라이선스는 상포와 VM웨어를 비교했을 때 효율적인 대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상포의 HCI(하이퍼컨버지드) 솔루션은 기존 HCI처럼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가상화로 구성됐다. 차별점은 고객 니즈에 맞게 서버 가상화를 단독으로 구매하거나 서버와 스토리지 가상화를 패키지로 묶어 구매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박 지사장은 “국산 벤더든 외산 벤더든 HCI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구매하실 필요 없이 고객 니즈에 맞게 구성 요소를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며, 기존 HCI 솔루션 위에 VDI를 운영하는 고객은 실시간 유저 라이선스만 별도로 구매해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특히 제로트러스트 기능도 일부 포함돼있어 추가 솔루션 없이도 SSL VPN이나 제로트러스트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박 지사장은 상포 강점으로 통합 관리 기술을 꼽았다. 그는 “기존 VM웨어를 사용하던 고객들이 관리나 운영에 불편함을 많이 느끼는데, 두 가지 벤더 솔루션을 함께 운영할 때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상포 솔루션은 VM웨어와 일관된 통합 플랫폼을 제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장은 “많은 고객과 파트너사들이 VM웨어를 상포로 정말 잘 대체할 수 있을지, 상포를 통해 비즈니스를 잘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걱정하지만 상포는 풀스택 HCI를 통해 기존 VM웨어와 클라우드 파운데이션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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