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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게임업계 수장 교체 1년, 어떻게 변했나

채성오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넥슨 이정헌 대표가 3일 캐피탈 마켓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넥슨 이정헌 대표가 3일 캐피탈 마켓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게임업계 리더십 교체 1년… 성과와 과제는

[문대찬기자] 게임업계가 리더십 교체를 단행한지 약 1년이 지난 현재, 새 수장들의 성과가 하나둘 가시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점차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정헌 대표를 비롯해 전통의 ‘넥슨맨’들로 경영진을 꾸린 넥슨은 다양한 글로벌 전략과 IP(지식재산) 확장을 앞세워 업계 최초 연간 매출 4조원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작년 4분기 성적표가 기대치를 밑도는 등 성장세가 주춤해, 올해 성장 동력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느냐가 이들 대표 숙제로 남았습니다.

넷마블은 지난해 권영식‧김병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해 신작 흥행과 비용 감축 두 마리 토끼를 단번에 잡으며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두 대표는 올해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대형 신작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나가고자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 창립 최초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엔씨는 박병무 공동대표 지휘 아래 고강도 체질 개선 작업을 마쳤습니다. 올해는 김택진 대표가 직접 돌본 신작들을 통해 재도약에 나섭니다.

작년 선택과 집중 기조 속에 사업 효율화에 집중한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글로벌통 한상우 대표와 함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간 연이 없었던 중국 시장이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다 흑자전환까지 견인한 위메이드 박관호 의장은 올해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 베리즈 홈페이지 갈무리]
[ⓒ 베리즈 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엔터표 팬플랫폼 '베리즈', 베일 벗었다

[채성오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기획·개발한 글로벌 팬 플랫폼이 '베리즈(Berriz)'로 서비스명을 확정짓고 '프리 오픈'에 나섰습니다. 6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베리즈에 안테나 소속 아티스트 정승환과 그의 팬덤 '어스(US)'를 위한 맞춤형 팬 커뮤니티를 열었습니다. 정승환은 공식 팬 커뮤니티를 통해 팬들과 '밀착 소통'에 나설 예정인데요. 앞서 지난 5일부터 정승환은 멜론티켓을 통해 공식 팬클럽인 US 모집을 시작했으며, 회원들에게 팬 이벤트 및 공연 선예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베리즈에 마련된 공식 팬 커뮤니티는 정승환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추후 공식 팬클럽 회원들만을 위한 서비스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기획·개발한 베리즈가 프리 오픈에 나서며 팬 플랫폼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하이브 자회사 위버스컴퍼니가 운영중인 '위버스'는 전 세계 245개 국가 및 지역의 162개 커뮤니티가 입점할 만큼 압도적인 규모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순차 도입 중인 유료화 모델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확대하고 있다. 디어유는 중국 등 팬 플랫폼 '버블'을 통한 해외 공략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죠.


(왼쪽부터)진요한 LG CNS AI센터장과 캐나다 AI 유니콘 기업 코히어의 에이단 고메즈 최고경영자(CEO)가 6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LG CNS AX 세미나’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왼쪽부터)진요한 LG CNS AI센터장과 캐나다 AI 유니콘 기업 코히어의 에이단 고메즈 최고경영자(CEO)가 6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LG CNS AX 세미나’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생성형AI보다 더 큰 변화 온다”…LG CNS가 말하는 ‘에이전틱AI’ 시대 대응전략

[권하영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 이래 AI 기술 혁신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특정 단위 업무에 대해 필요한 정보를 생성해주던 초기 패러다임을 지나, 이제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에이전틱(Agentic) AI’ 개념이 부상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와 관련해 LG CNS의 컨설팅 조직인 엔트루컨설팅의 민세훈 전무는 6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LG CNS AX 세미나’에서 “에이전틱 AI의 패러다임으로 가면서 기존의 머신러닝과 딥러닝 그리고 생성형 AI의 초기 패러다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변화들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에이전틱 AI는 지시받은 대로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AI’와는 달리 자율성과 의사결정 능력을 갖춰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까지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에 대해 LG CNSsms ▲명확한 비즈니스 정의를 위해 사업 본질과 연관된 ‘AX 핵심성과지표’ 설정 ▲기존 디지털전환(DX) 프로세스혁신(PI) 고도화로 에이전틱 AI에 특화된 AX PI 방법론 제시 ▲AI 엔지니어링 전문 역량 및 기업 파트너십 역량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선 진요한 LG CNS AI센터장과 캐나다 AI 유니콘 기업인 코히어의 에이단 고메즈 최고경영자(CEO)간 대담도 진행됐는데요. 코히어는 2019년 구글 전 연구원 출신의 고메즈와 닉 프로스트 등이 설립한 곳으로, LG CNS와도 향후 협력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고메즈 CEO는 최근 코히어가 발표한 AI 에이전트 플랫폼 ‘노스(North)’를 소개하며 “노스는 AI 모델, 검색, 에이전트를 모두 한곳에 통합하며, 비즈니스 전반의 모든 중요 데이터와 시스템을 완전히 에어갭(망분리)이 없는 비공개 환경에서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 특별보좌관 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가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I스페라 CIPC 2025' 행사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 특별보좌관 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가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I스페라 CIPC 2025' 행사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임종인 사이버특보 "AI로 보안 패러다임 전환…능동적 보호 필요하다"

[김보민기자]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면서 공격 표면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공격 방법 또한 달라지고 있는 만큼, 물리적 환경부터 비즈니스 공급망 취약점까지 고려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 특별보좌관 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에이아이스페라(AI스페라) CIPC 2025' 행사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AI와 함께 사이버 공격 기술 또한 진화하고 있는 지금, 기업을 비롯한 '방어자'들이 새로운 보안 대책을 수립할 때가 필요하다는 취지인데요.

임 특보는 "무한경쟁의 시대 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능동적으로 스스로를 지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공격표면관리(ASM) 키워드를 강조했습니다. 이어 "ASM을 넘어 ASM 플러스 혹은 프로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사이버위협인텔리전스(CTI)와 AI를 융합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원하는 진짜 ASM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CIPC 2025'는 AI 기반 사이버보안 기업 AI스페라가 올해 첫 개최하는 공식 행사로, 임 특보를 비롯해 국내 주요 보안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주요 발표자로는 윤영 익스웨어랩스 최고경영자(CEO), 지정호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여성구 하이브 CISO, 박인환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정보보호사무국 프로, 김동준 넥슨코리아 글로벌보안본부 CERT실 실장 등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인터배터리 2025 에코프로 부스. / 사진 = 배태용 기자
인터배터리 2025 에코프로 부스. / 사진 = 배태용 기자


印尼 경쟁력 앞세운 '에코프로'…니켈 원가 낮춰 LFP에 '승부수'

[배태용기자]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법인을 전면에 내세워 중저가 양극재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니켈을 직접 조달, 원가를 낮춰 삼원계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전략입니다.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한 에코프로는 전시에서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법인 설립에 가장 공을 들인 모습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에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을 위한 공장을 세우고, 제련-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도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겠다는 전략입니다.

에코프로는 중국 GEM과 합작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니켈을 직접 조달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성능 양극재를 대량 생산할 계획입니다. 하이니켈 양극재의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니켈인 만큼, 직접 광물을 확보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통해 LFP 배터리의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는 하이니켈 중심 사업 모델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에코프로의 전략입니다.

이날 전시 부스를 둘러보던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도 니켈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송 대표는 "배터리 전체 원가 구조에서 볼 때, 니켈 기반 양극재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배터리 완성품 단위에서 보면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인도네시아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SK온이 '인터배터리 2025' 부스에 전시한 CTP 솔루션 'S팩+'
SK온이 '인터배터리 2025' 부스에 전시한 CTP 솔루션 'S팩+'


'3사각색' K-배터리, BMS·46시리즈 등 기술 경쟁 각축

[고성현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셀 3사가 서울 코엑스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전기차 배터리 팩에 대응하는 각양각색의 솔루션을 내놨습니다. 특히 각형과 파우치 등 각사 주력 배터리의 셀투팩(CTP) 기술 소개에 집중했던 작년 행사와 달리, 46시리즈 원통형·액침냉각·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보다 구체화된 기술을 등장시키며 시선을 모았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 행사 전시 부스의 중앙 공간에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셀로 구성된 팩 솔루션 'CAS(Cell Array Structure)'를 전시했습니다.

46시리즈는 지름 46mm, 길이 80~120mm 등으로 구성된 LG에너지솔루션의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제품군입니다. 기존 2170(지름 21mm, 70mm) 규격이었던 원통형 배터리 크기를 키워 에너지밀도와 차량 내 불용공간을 줄인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의 46파이 배터리는 인터배터리 등 공개된 행사에서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북미 전기차 고객사인 테슬라와의 전략적 협업 문제로 인해 외부 공개를 꺼려왔던 탓입니다. 하지만 작년을 기점으로 리비안, 벤츠 등 다양한 고객사를 포섭하게 되면서 이번 행사에 등장하게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에 전시한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46시리즈가 실제로 배터리 팩에 장착될 때의 모습과 이 과정에서 진행되는 공정 일부를 담았다는 점입니다. 배터리 셀이 팩에 탑재되고, 전기가 흐르는 회로가 형성되고, 화재 방지·단열을 위한 레진이 씌워지는 과정까지 함께 소개됐습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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