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실시간 대화기록 및 요약 노트 AI '티로(Tiro)'를 서비스하는 '더플레이토(The Plato)'가 8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투자사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매쉬업벤처스다.

티로는 실시간으로 다국어 대화 내용을 기록하고 1분 단위로 실시간 요약이 가능한 AI 노트테이킹 서비스다. 개발사인 더플레이토는 서울대에서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AI 엔지니어로 일해온 연쇄창업가 임은성 대표와 콘다 프론트엔드 리드 출신 김상철 이사, 스타트업 엑시트(Exit) 이후 벤처캐피탈(VC) 심사역으로 활동한 홍유나 이사 등 서울대 동문들이 2024년 공동창업했다.

티로의 특징은 단순 받아쓰기 후 짧은 요약이 진행되는 기성 서비스와 달리 AI가 자동으로 대화 내용을 구조화해 정리한다. 또한 맥락을 분석해 유저가 원하는 양식의 한페이지 문서도 즉시 작성할 수 있다. 더플레이토에 따르면 현재 비즈니스 미팅, 강연, 인터뷰 영역 등에서 널리 쓰이며 주요 유료 고객사는 글로벌 스타트업과 VC들이다. 특히 고품질에 대한 사용자들의 입소문만으로 누적 가입자 1만5000명을 넘어 연간 수억원의 매출, 구독 갱신율 90%에 달하는 서비스로 급성장 중이다.

더플레이토는 이번 투자금으로 티로를 모바일, 태블릿, 데스크탑 등 모든 환경과 대화 상황에 대응 가능한 올인원 AI 비서로 만들겠단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고객사를 중심으로 조직 차원의 활용도를 높이며 자연스러운 B2C2B(개인-기업확장형) 비즈니스로의 확장을 가속할 방침이다.

임은성 더플레이토 대표는 "잠재력을 믿어주는 최고의 파트너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점이 매우 기쁘다"며 "음성 AI 애플리케이션 섹터에서 노션의 신화를 재현하는 글로벌 1위 제품이 되고자 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조유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팀장은 "더플레이토는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AI SaaS를 목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팀이라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며 "실제로 매일 3시간 이상 티로를 직접 사용해본 결과 미팅의 질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 LLM 이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른 음성 AI 분야에서 더플레이토가 넥스트 유니콘으로 성장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