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반도체법 폐지·주52시간 특례적용…송재혁 신임 한국반도체협회장 ‘어깨 무겁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미국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등에 따라 국내 반도체 산업 근간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신임 회장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학회들은 성명서를 통해 주 52시간 특례적용 촉구에도 나서는 등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연이어 이뤄지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5일 총회를 개최하고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을 제14대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송 신임 협회장의 임기는 2025년 3월부터 2028년 2월까지 3년간이다.
송재혁 신임 협회장은 1996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DRAM PA팀, 메모리제조센터, 플래시 개발실장 등을 거쳐 현재 DS부문 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30년간 반도체 기술개발에 집중해 온 그는 국내 메모리 산업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송 신임 협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기술경쟁 심화, 통상 리스크, 인력 부족 문제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소부장, 팹리스, 파운드리 등 회원사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반도체 산업의 본질이 기술 혁신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반도체협회가 산업 전반의 유기적인 협력을 촉진하고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 반도체특별법 제정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신임 협회장과 함께 제12기 협회 임원진도 새롭게 구성됐다. SK하이닉스 송현종 사장, DB하이텍 조기석 대표이사를 비롯해 반도체 소자, 장비, 재료,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38명의 임원진이 선임됐다.
아울러, 반도체협회는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미 트럼프정부 2기출범 등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투자 확대, 국제 통상 대응, 인력 양성 등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여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대한전자공학회, 한국테스트학회,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반도체공학회 등 반도체 학계는 ‘반도체 특별법’에 연구개발 핵심인력에 대하여 주 52시간 근로시간 특례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계는 “반도체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의 집중성과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현행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한은 연구자들의 연구 몰입도를 저하시키고, 신기술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 연구자에게는 집중적인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있는 연구 환경 제공이 필수적이며,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미국, 중국 등은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근로시간 규제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라며, “이에 반해, 우리나라 반도체 연구자들은 경직된 근로시간 제도로 인해 세계적인 연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 AI 등 급격한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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