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박기수 SK온 "이석희 사장, R&D 의지 강해…액침 냉각 기술, 2년 내 개발" [인터배터리 2025]

고성현 기자
박기수 SK온 R&D본부장
박기수 SK온 R&D본부장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박기수 SK온 R&D본부장이 "(이석희) 사장께서 R&D에 대한 마음가짐이 굉장하다. 매일 강조하는 것이 '기술 중심(Tech-Driven) 회사'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R&D부서인 저희들은 당연히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기수 본부장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취재진과 만나 2년차에 접어든 이석희 대표이사(사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본부장은 "늘 하시는 말씀이 기술 기반의 좋은 제품을 만들고, 원가를 낮춘 제품을 만들어 OEM과 시장이 만족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곧 우리의 경쟁력이라는 것"이라며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는 않으나 R&D에 대한 투자와 격려는 절대 아끼시지 않는다"고 전했다.

SK온은 이석희 대표가 부임한 2023년 말 이래 리튬인산철(LFP) 등 케미스트리 부문과 각형, 원통형 등 폼팩터 부문의 신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각형과 LFP 등은 중국 지리그룹과 공급을 논의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박 본부장은 "각형 배터리는 이제 세계적으로 좀 흐름을 타고 있는 상황이라 뒤늦게라도 일단 시작을 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은 완료된 상황이고 양산을 하기 위해서 최대한 스피드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 수주와 관련해서는 현재 컨택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양산이라고 하는 것은 고객의 자동차 시장의 타이밍에 맞춰야 되기 때문에 그 일정에 맞춰서 진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통형 배터리 개발 현황에 대해서는 "높이를 다양하게 해 개발 중이며, 개발 자체는 완료 상태"라며 "양산 레코드를 가져가기 위해 내부적으로 생산 기술에 대한 방향성을 잡아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SK엔무브와 함께 추진하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향 액침냉각 적용 배터리팩 등과 관련해서는 "액침 냉각은 냉각 성능이 우수해 급속 충전에 매우 유리하고, 열폭주 현상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우리 회사는 특히 SK엔무브와 협업해 기술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개발 완료 시점에 대해서는 "한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ESS, 전기차 동시에 개발하고 있고, 전기차 측면에서는 배터리 회사만 할 수 있지 않기에 자동차 회사와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액침냉각 기술 적용으로 인한 배터리 가격 비용 상승에 대해서는 우려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액침 냉각 자체로만 생각하면 가격이 오르겠으나, 이를 넣으면서 팩 구조 내 열폭주 차단 소재를 모두 빼게 된다면 비슷한 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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