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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D] "우리 아이 가방, 이게 좋겠네" …올해 신학기 인기템은?

최규리 기자

뉴발란스 키즈 책가방. [ⓒ이랜드월드]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텐포켓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프리미엄 키즈 백팩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 학기가 다가오면서 한동안 키즈 백팩 시장이 떠들썩했는데요.

올해는 기능성과 스타일을 모두 겸비한 '프리미엄 키즈 백팩'이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텐포켓(10-pocket)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최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9일까지 키즈 백팩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습니다. 이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키즈 백팩의 위상을 보여줍니다.

올해 신학기 키즈 백팩 시장은 브랜드별 경쟁이 치열합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뉴발란스 키즈 ▲빈폴 키즈 ▲폴로 랄프 로렌 칠드런 ▲휠라 키즈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들 제품의 특징은 브랜드 시그니처 로고를 강조한 디자인과 함께 세트 구성이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죠. 보조가방, 필통, 키링 등이 포함된 패키지 제품이 학부모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휠라 키즈 '시나모롤 책가방 세트'. [ⓒ휠라]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키즈 책가방 세트. [ⓒ삼성물산]

또한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제품도 시장을 주도하는 중인데요. 휠라 키즈의 '시나모롤 책가방 세트'는 출시 한 달 만에 키즈 카테고리 월간 랭킹 1위를 차지했습니다. 캐릭터를 활용한 감성적인 디자인이 저학년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같은 브랜드의 '쿠로미' 콜라보 제품도 주목받고 있죠.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키즈는 주력 스타일인 '투명몰드 빙키 책가방'은 이미 판매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투명몰드 빙키 책가방은 토끼 귀, 빈폴의 'B'를 결합한 '토삐' 로고와 반짝거리는 파츠가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빈폴키즈의 시그니처 캐릭터 빙키 인형 키링이 포함되었습니다.

반면, 고학년생들은 캐릭터보다 실용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노스페이스 키즈 ▲디스커버리 키즈 등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 제품은 넉넉한 수납공간과 내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활동량이 많은 초등 고학년 학생들을 고려해 가방 무게를 줄이고, 어깨 부담을 최소화하는 설계가 적용된 것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뉴발란스 키즈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책가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뉴발란스 키즈의 성공 요인은 현장 중심 전략에 있는데요. 제품 기획 단계에서 학부모와 교사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아이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디자인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초경량 모델이 학부모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책가방 무게를 700g 이하로 줄였으며, 초경량 모델은 400g대까지 경량화했죠. 뉴발란스 키즈 관계자는 "최근 학부모들은 가방의 무게와 기능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만큼, 초경량 백팩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디지털 학습이 증가하면서, 브랜드들은 학년별 맞춤형 기능을 갖춘 가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뉴발란스 키즈는 신학기 시즌을 맞아 '크루백(Crew Bag)' 시리즈를 출시하며 연령대별 차별화를 강조했습니다.

L사이즈(4~6학년용)는 노트북,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 수납 최적화됐으며, M사이즈(3~5학년용)는 초등 사전, 수영 키트 등 부피가 큰 준비물 수납이 가능하죠. S사이즈(2~4학년용)는 소풍 준비물, 학습 도구 수납을 고려해 설계했습니다.

뉴발란스 키즈 관계자는 "학년별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맞춤형 가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디지털 기기 수납공간을 갖춘 제품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휠라 키즈 '시나모롤 책가방 세트'. [ⓒ휠라]

키즈 백팩은 이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텐포켓 소비 트렌드가 키즈 시장까지 확산하면서 브랜드들은 차별화된 기능과 감성을 앞세운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죠.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은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소비와 개성 표현 욕구 증가로 키즈 백팩 시장은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며 "새 학기를 맞아 학부모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제품이 시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규리 기자
ggg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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