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살려"…공유 킥보드 업체, 신사업 찾아 '삼만리'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공유 전동 킥보드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자, 개인형 모빌리티(PM)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모색에 나섰다.
27일 수원시가 서울시에 이어 불법 주차 전동킥보드 견인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전동 킥보드 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원시는 불법 주차된 공유 전동 킥보드가 3시간 내에 조치되지 않을 경우 견인하고, 1대당 3만원의 견인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시 또한 거리 미관 훼손 및 안전 사고 문제로 전국 최초로 전동킥보드 통행을 금지하는 ‘킥보드 없는 거리’를 지정해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지정 구역에서 전동킥보드 신고가 접수되면 관할 공무원이 직접 견인한다.
지자체들이 강력한 규제 조치를 내놓자, PM 업체들은 신규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모습이다. 더스윙은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해당 비중을 줄이고 4륜차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더스윙은 향후 택시 법인들과 직접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브랜드 '스윙'을 내건 택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1월 통학버스 서비스 '옐로우버스'를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전망이다.
더스윙 관계자는 “전동 킥보드 주차 규제 강화로 불법 견인이 급증하면서, 월 약 3억원의 견인비 부담이 발생해 운영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마이크로모빌리티 사업의 비중을 점차 줄이고, 4륜차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운영이 어려워진 한국을 벗어나 글로벌로 눈을 돌린 곳도 있다.
현재 전동 킥보드 업계 1위 업체인 '지쿠'는 지난해 3월 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론칭했다. 현재 미국, 베트남, 괌까지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멤피스, LA 등 주요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이어 지쿠는 지난해 12월 아프리카가 지역에도 전동 킥보드를 도입하며 운송 수단이 부족한 여러 개발도상국에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모빌리티 기업들은 전동 킥보드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25일 티맵모빌리티는 다음달 26일까지 전동 킥보드 사업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티맵모빌리티는 2021년 12월 킥보드 브랜드 씽씽·지쿠터와 제휴를 맺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론칭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저수익 비즈니스모델(BM) 효율화를 통해 전사 차원의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관련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업 수익성 개선 뿐 아니라, 주요 운영 지역인 서울시의 규제 강화와 잇따른 전동 킥보드 사고로 인한 대중의 부정적 인식 확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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