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앤트로픽이 오는 3월 19일 시그니엘 서울에서 AI 개발자, 기술 리더, 미디어 대상의 첫 국내 행사인 '한국 빌더 서밋(Korea Builder Summit)'을 개최한다. 국내 AI 스타트업 콕스웨이브와 공동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앤트로픽은 자사의 최첨단 기술연구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의 유력 AI 기업 중 하나인 앤트로픽은 '챗GPT'로 유명한 오픈AI의 주요 경쟁사다. 주력 제품은 AI 어시스턴트 '클로드(Claude)' 시리즈이며 외산 AI지만 유려한 한국어 처리와 코딩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생성형 AI 글로벌 유행 초기부터 '안전과 성능이 조화를 이루는 AI'를 표방했으며 최근 AI 신뢰성을 중시하는 기업시장(B2B) 내 영향력이 높아지는 중이다. 최근 35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도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가치는 약 88조원에 이른다.

실제로 앤트로픽은 클로드에 '헌법적 AI(Constitutional AI) 프레임워크'를 적용하고 있다. 앤트로픽이 추구하는 각 문화권 특성을 존중하는 책임 중심의 AI 기술 혁신 의지가 담겨 있다. 이는 콕스웨이브가 자사의 주력 솔루션인 '얼라인AI'를 통해 추구하는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 및 운영 등과도 관련이 깊다. 콕스웨이브는 지난해 9월 AI 안전성 및 AI 정렬 분야의 유망 신진 학자인 카이스트 이기민 교수를 어드바이저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번 서밋에는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이자 앤트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인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 케이트 얼 젠슨(Kate Earle Jensen) 매출 총괄 책임자(Head of Revenue) 등 앤트로픽 핵심 구성원이 다수 참여한다. 본 서밋에서 AI개발 및 앤트로픽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한국의 기술 리더들과 함께 클로드가 산업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 운영 및 개발 워크플로우를 혁신하는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앤트로픽의 첫 국내 행사인 만큼 한국의 스타트업 커뮤니티도 다수 참여해 앤트로픽의 리더십 및 연구팀 소통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 주(Jo Zhu) 앤트로픽 스타트업 성장 및 파트너십 총괄은 "한국 기업들은 이미 클로드를 활용해 주목할 만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며 AI 혁신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한국의 탄탄한 AI 생태계에 대한 확신이 깊고 한국이 글로벌 기술 중심지로 성장할 것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원 콕스웨이브 대표는 "앤트로픽의 한국 시장 진출은 국내 AI 생태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 한국의 혁신적인 AI 커뮤니티와 안전하고 유능한 AI 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리더를 한자리에 모을 예정이다. 또한 이번 파트너십은 책임감 있는 AI 개발의 핵심 허브로서 한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