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중국…논란 키우는 약관에 로보락 "韓 한국 법률 준수"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 로보락이 연일 보안 이슈에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로보락이 소비자 개인 정보를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IoT 업체에 공유한 것이 알려진 데 이어, 지난해 이벤트 전개 과정에서 수집한 소비자 마케팅 정보를 중국 기업에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락은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첫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당시 관심 고객 등록 이벤트를 진행했다. 무료 경품 추천을 위한 단순 설문으로, 소비자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기입하는 식이다. 다만, '관심고객등록 참고사항'에 중국 기업이 언급돼,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더해졌다.
해당 문구에는 '동의하신 광고 및 마케팅 정보는 로보락의 글로벌 정식 유통사인 무천 테크놀로지와 팅크웨어 모바일에 1년간 귀속된다'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로보락이 지칭한 무천테크놀로지는 홍콩법인으로, 본사는 중국에 자리한다. B2B와 B2C를 넘나들며 중국 제조사들의 제품을 취급하는 유통사다.
다만, 로보락코리아에 따르면 해당 내용에서 언급된 무천테크놀로지는 오프라인 스토어 운영 주체로, 마케팅 측면은 오히려 한국 유통사인 팅크웨어가 도맡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보락은 "한국 법인과 협업하고 있어, 중국과는 무관하다. 따라서 고객 정보가 해외에 넘어간다는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매장에 방문하신 고객들께 경품을 드리기 위한 취지였기에, 소비자 정보를 입력하도록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로보락을 둘러싸고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우려가 높아진 데는 최근 불거진 개인정보보호정책이 기저에 깔려있다. 로보락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살피면 사용자 개인 정보를 제삼자 파트너인 '항저우투야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에 공유할 수 있다고 기재돼 있다.
로보락은 2020년 이후 출시된 모델에 대해서는 사용자 정보를 투야에 공유하지 않으며, 현재는 자사가 구축한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투야를 비롯해 자사 구축 시스템 모두 미국 서버에서 처리돼 중국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투야는 지난 2021년 미국 상원이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제기하며 재무부에 제재를 요청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로보락은 며칠째 함구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이날 공식 입장을 밝히며 상황 진화에 나섰다.
로보락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안 이슈에 대한 공식 입장'을 통해 "로보락은 사용자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을 깊게 인식하고 있다.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엄격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수의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개인정보보호 사물인터넷(IoT) 인증을 획득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TUV라인란드로부터 IoT 서비스 인증을 받았고, 최근 내놓은 플래그십 제품의 경우 글로벌 인증기관인 UL 솔루션스에서 IoT 보안 최고 수준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데이터 전송 및 저장에 대해서는 "최신 전송 계층 보안 프로토콜(TLS)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서버로 전송되는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한다"면서, "한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한국 법률을 엄격히 준수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소비자 대상 개인정보 보호정책의 경우, 한국 법률자문사와 협력해 한국 '개인정보보호법' 규정에 적법한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검토하고 지속 개선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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