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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수석부사장 , "한국은 로봇 강국, 성장 기대"

휴스턴(미국)=이상일 기자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다쏘시스템(Dassault Systèmes)의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은 한국 기자들과 만나 AI 기반 3D 설계 기술의 발전과 이를 통한 산업 혁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을 로봇 강국으로 평가하며 이러한 시장 기반이 다쏘시스템의 한국 시장에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앙 파올로 바씨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로봇 밀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에서 로봇 활용이 활발하다. 지난 CES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강한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다쏘 시스템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능을 강화해왔다. 특히, AI 기반 가상 동반자인 "Aura"를 개발,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실시간으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지앙 파올로 바씨 수석 부사장은 “Aura는 대규모 데이터 학습을 통해 설계 지식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더욱 직관적으로 솔리드웍스(SolidWorks)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립 모델링(assembly modeling) 기술이 크게 발전해, 부품을 자동으로 복사하고 새로운 기하학적 조건에 맞춰 배치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올해 말에는 3D 모델에서 자동으로 도면을 생성하는 기능과 사진 또는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을 생성하는 기능도 출시될 예정이다. 그는 이를 두고 “리버스 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 기술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AI의 도입이다. 다쏘시스템은 특정 산업군에 특화된 AI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의료 기기, 산업 장비,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앙 파올로 바씨 수석 부사장은 “AI가 단순한 대화형 기능을 넘어, 산업별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제품 설계 및 테스트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이 AI와 미래 제조기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이 AI와 미래 제조기술에 대해 말하고 있다.

AI 기술은 전방위적으로 산업의 지형과 방법론을 혁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품의 설계에 AI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지앙 파올로 바씨 수석 부사장은 “현재 엔지니어들은 업무 시간의 약 70%를 정보 검색에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AI가 이를 자동화하면 연구에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서화 작업의 자동화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설계 도면 작성 및 문서화 작업은 설계 비용의 3~5배까지 소요될 수 있다. AI를 활용하면 이러한 문서 작업이 자동화되어 설계자들이 창의적 문제 해결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쏘 시스템은 기존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개념을 확장해, 전체적인 생애 주기를 반영하는 3D 유니버스(3D Universe)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앙 파올로 바씨 수석 부사장은 “단순히 개별 객체의 버추얼 트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객체의 생애 주기를 추적하고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페트병 하나의 버추얼 트윈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페트병의 데이터가 연결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해 재료 사용을 최적화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그는 “이러한 데이터가 축적되면, 향후 페트병 생산에 필요한 플라스틱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휴스턴(미국)=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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