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3D익스피리언스월드2025] 산업 5.0 시대 진입, AI 결합으로 패러다임 혁신 이뤄져

휴스턴(미국)=이상일 기자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보행로봇 스팟과 같이 등장한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다쏘시스템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보행로봇 스팟과 같이 등장한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다쏘시스템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글로벌 3D 설계 및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기업인 다쏘시스템(Dassault Systèmes)의 연례 최대 행사인 3D 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3D EXPERIENCE WORLD 2025)가 2월 24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79개국 3971명의 참석자와 33개 전시업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제조업 및 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문가, 스타트업, 학생, 창작자들이 모여 기술 혁신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다쏘시스템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과 파스칼 달로즈(Pascal Daloz) 다쏘시스템 CEO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로봇 '스팟(Spot)'과 같이 등장한 지앙 파올로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은 "여러분의 창의성과 혁신, 교육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있다"며 행사에 참석한 학생, 스타트업, 엔지니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한 "과거로부터 배움을 얻어 미래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3D 디자인의 발전 과정과 미래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그는 3D 설계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음을 강조하며, "스팟(Spot) 로봇이 전 세계 석유 시추 장비를 점검하고, 허리케인 피오나(Hurricane Fiona) 이후 푸에르토리코에서 구조 작업을 지원했으며, 심지어 폼페이 유적 발굴에도 사용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 관리 및 디지털 제조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최신 정보에 접근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년간 단일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왔다"며, 다쏘시스템이 제공하는 차세대 설계 및 제조 솔루션의 핵심 가치를 소개했다.

이어 등장한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CEO는 AI와 데이터 기반 기술이 설계 및 제조 산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제조업의 발전을 넘어 산업 5.0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는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시대이며, 경험과 지속 가능성이 모든 것을 주도하는 세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의 역할에 대해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설계 과정에서 반복 작업을 줄이고 창의적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며 "우리는 AI가 설계 및 제조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도록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쏘시스템은 AI 기반의 두 가지 핵심 서비스 카테고리를 소개했다. 첫 번째는 생성적 경험(Generative Experiences)으로, AI를 활용한 조립, 요구사항 분석, 테스트 검증 등을 자동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능을 포함한다. 두 번째는 디지털 동반자(Virtual Companions)로,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설계 및 제조 지원 시스템을 의미한다.

달로즈 CEO는 "디지털 동반자는 사용자의 기술을 향상시키고 업무 속도를 가속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역량을 확장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AI가 산업 전반에서 창의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지앙 파올로 바씨 수석 부사장은 "자연은 인류에게 최고의 디자인과 경제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혁신을 제공해왔다. 이제 우리는 자연에서 배운 지속 가능성 원칙을 제조업에 적용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컬럼비아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화합물은 화학 반응으로 인한 손상을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고 전자 폐기물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설계 혁신이 가져올 미래 변화를 강조했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CEO가 기조연설에 나서고 있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CEO가 기조연설에 나서고 있다

파스칼 달로즈 CEO는 "지속 가능성은 설계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고려되어야 한다. 다쏘시스템은 제품의 수명 종료 후 재사용 및 재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혁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달로즈 CEO는 다쏘시스템이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강조하며, "AI가 단순히 또 다른 플랫폼이 아니라, 우리의 작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다쏘시스템은 전 세계 37만여 개의 고객사, 850만 명의 제작자, 2만 5천 개 이상의 스타트업, 연간 1100만 명의 교육생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방대한 산업 데이터를 활용하여 AI 엔진을 지속적으로 학습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달로즈 CEO는 "AI는 단순한 시각적 개선이 아니라, 깊은 엔지니어링 지능을 제공하여 설계 요소들이 어떻게 조합되고 최적화될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반복 작업을 줄이고 보다 혁신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쏘시스템은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혁신적인 파트너로 자리 잡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AI가 설계 및 제조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제품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미국)=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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