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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저기도 'AI'…일상 서비스 녹아든다

이나연 기자
[ⓒ 당근]
[ⓒ 당근]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내로라하는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외에도 일상생활 곳곳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늘고 있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지역생활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은 전날 '고객센터 AI 검색 및 요약 기능'을 도입했다. 해당 기능은 중고거래는 물론 동네생활 및 모임, 구인구직 등 다양한 당근 서비스 이용 시 생기는 궁금한 점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게 하도록 도입됐다.

자주 올라오는 일부 질문은 문의 후 대기하고 답변을 받는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1월 누적 가입자수 4000만명을 돌파한 당근은 여러 서비스를 지속 출시했다. 이용자 문의도 많아지면서 자회사 '당근서비스'를 통해 고객 서비스(CS)를 제공하고 있다. 대고객 전담 인력 역시 매년 늘리는 중이다.

당근 측은 "높은 질의 균등한 CS 대응과 신속 정확한 처리를 위해 이용자에게 실제 필요한 솔루션을 빠르게 제공하는 모듈화된 대응 프로세스와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코레일]
[ⓒ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같은 날 시각·지체 장애인을 위한 승차권 예약 챗봇 서비스를 선보였다. 승차권과 상담을 동시에 처리하는 장애인 전용 AI 음성 챗봇은 세계 최초다.

시각·지체 장애인인 철도회원이 코레일톡 앱에 접속하면 음성상담 안내창이 자동으로 팝업으로 열리며 열차 예약, 승차권 구매 등 상담원과 대화하듯이 서비스 내용을 말하면서 승차권을 살 수 있다. 예약 확인 및 취소 등 구입 후 승차권 정보를 확인하는 등 코레일톡에서 제공하는 다른 상담 서비스도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AI 챗봇기술은 ▲전화상담 ▲코레일톡 채팅상담 등의 코레일 고객센터 업무에도 도입됐다. 24시간 응대하는 전화상담 콜봇(1544-7788)과 코레일톡 채팅상담에 챗봇이 활용된다. 콜봇과 AI 챗봇이 반복되는 단순 문의를 처리하면서 상담사는 보다 복잡하고 전문적인 문의에 집중할 수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인천디지털교육 페스티벌'에서 초등학생들이 AI디지털교과서를 체험하고 있다. 2024.12.17 [ⓒ 연합뉴스]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인천디지털교육 페스티벌'에서 초등학생들이 AI디지털교과서를 체험하고 있다. 2024.12.17 [ⓒ 연합뉴스]

올해 신학기가 코앞인 가운데 정부 차원에선 초중고 일부 학년과 과목에 자율 도입되는 AI 교과서 준비가 한창이다. 총 76종 AI 교과서에서 이용료가 합의된 74종의 개별 교과서당 가격은 3만∼5만원대로 책정됐다.

구체적으로 ▲초등 영어 4만2500원~5만7500원 ▲초등 수학 3만1500원~4만250원 ▲중학교 영어 4만2500원~5만7500원 ▲중학 수학 5만~5만7500원 ▲고등 영어 2만9750원~4만250원 ▲고등 수학 2만9750원~3만8000원 등이다. 교육부는 클라우드 이용료와 나머지 2종 가격도 합의되는 대로 현장에 안내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AI 교과서를 적용하려는 학교는 전국 1만1921개 초·중·고등학교 중 32.3%인 3849개교다. 교육부는 "AI 교과서를 선정하려면 학교에서 교과협의회,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선정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AI 교과서 선정 학교는 오는 28일까지 2주간 시범운영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교육부는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은 학교 경우 10기가급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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