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혁 삼성전자 CTO "포스트 AI, 자율주행·양자·우주… 반도체 혁신은 곧 협력" [세미콘 코리아 2025]
송재혁 삼성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진=배태용 기자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AI 혁신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입니다. 하지만 AI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양자 컴퓨팅, 우주 기술 등 다양한 미래 기술에서도 반도체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성능 향상과 에너지 효율 개선이 동시에 필요하며,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 기조연설에서 송재혁 삼성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는 AI 이후 반도체가 주도할 핵심 기술 트렌드를 짚으며, 산업 전반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CTO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은 데이터 처리와 연산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으며, 이러한 혁신의 중심에는 반도체 기술이 있다"라며 "데이터 센싱, 저장, 처리 등 모든 과정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의 발전이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과제를 던졌다고 분석했다. 인간의 두뇌와 AI 시스템을 비교하며, 반도체가 보다 높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두뇌는 체중의 2% 수준이지만 에너지의 20%를 소비하며 고도의 효율성을 보인다. 반면 AI 시스템은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지만 에너지 소비가 많아 효율성 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AI가 인간 두뇌의 에너지 효율성을 따라잡으려면 반도체 기술의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이어 AI 이후 반도체가 주도할 주요 기술 트렌드로 ▲자율주행 ▲우주 기술 ▲양자 컴퓨팅 ▲인간 증강 기술 등을 꼽았다. 그는 "이러한 미래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반도체의 성능과 효율성이 동시에 개선돼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3D 반도체 구조, 신소재 도입, 패키징 기술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송 CTO는 기술 발전을 위한 협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송 CTO는 "반도체 기술은 더 이상 개별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설비, 소재, 디자인, 연구소, 대학, 컨설팅 업체 등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개방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고, 반도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학 기술이 인류의 삶을 어떻게 바꿔왔는지를 조명하며, 반도체 역시 사회 전반의 발전을 이끄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루이 14세 시대와 현대인의 삶을 비교한 '합리적 이성주의자'라는 책을 언급했다. 그는 "과학 기술의 발전은 의료, 농업, 에너지, 통신 등에서 혁신을 이끌어 왔다. AI와 반도체 기술의 발전 역시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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