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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결정해야"…호프 아이멕 회장, 韓 R&D센터 열린 결말

배태용 기자
루크 반 덴 호브(Luc Van den hove) 아이멕 회장 겸 CEO. 사진=배태용 기자
루크 반 덴 호브(Luc Van den hove) 아이멕 회장 겸 CEO. 사진=배태용 기자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아이멕이(imec) 각국에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주요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한국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메이저 파트너사가 있으나 다른 파트너사의 수가 적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과는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루크 반 덴 호브(Luc Van den hove) 아이멕 회장 겸 CEO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ITF Korea' 기자 간담회에서는 한국 내 연구소 설립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는 비즈니스 R&D 센터가 없지만, 연구개발 기능을 확장하는 것은 가능하다"라며, "향후 한국 내 연구개발 활동을 확대하는 것은 열려 있으며, 한국 파트너사들과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기에의 글로벌 반도체 연구기관 아이멕(Imec)은 국내 연구개발(R&D) 센터가 없다. 다만, 그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국가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파트너와 함께 R&D 센터 설립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 덴 호브 회장은 "국경을 넘은 협력이 반도체 기술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또한 최근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해 "반도체 연구개발(R&D)은 전 세계적으로 협력하지 않으면 혁신 속도가 둔화될 수밖에 없다"라며 "최근의 지정학적 변화로 인해 각국이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이는 오히려 산업 전체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기술 개발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반도체 산업은 디커플링(탈동조화)보다는 협력을 지속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멕은 1984년 벨기에에서 설립된 글로벌 반도체 연구기관으로, 반도체 공정, AI, 바이오, 퀀텀 컴퓨팅 등 첨단 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하며 차세대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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