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 양강 대두, 중견 게임사 반등 시동… 재도약의 해 온다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가 재작년부터 이어진 역성장 진통 속에서도 실적 측면에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오히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업계 허리인 중견 게임사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로 통하는 ‘3N2K(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지형도는 작년을 기점으로 ‘NK’ 양강 구도로 변했다.
넥슨은 작년 전년 대비 5% 성장, 국내 게임사 최초 매출 4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8% 감소한 1조1157억원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연간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익은 1조1825억원을 기록하며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선 넥슨을 추월하며 동반 질주에 나섰다.
두 게임사 모두 핵심 IP(지식재산) 흥행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넥슨은 지난해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출시 4개월 만에 100억 달러를 거둬들였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가 PC·콘솔 버전을 중심으로 글로벌에서 견조한 흥행세를 이어갔다.
넷마블도 이들 못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작년 연간 매출 2조6638억원, 영업익 21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5% 올랐고 영업익은 약 3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비용 효율화를 성공적으로 해낸 데다, 신작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 흥행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반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상장 후 첫 적자를 기록하며 쓴잔을 들이켰다. 신작이 부진했던 데다, 작년 전사에 걸친 구조조정 등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서 출혈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작년 매출은 1조5781억원, 영업손실은 109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성장이 크게 뒷걸음질했다. 작년 매출액은 7388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4%, 92% 감소했다. 자회사 지분 매각과 카카오 VX 일부 사업 철수 등의 영향과 연말 공개된 신작 ‘패스오브엑자일2’ 성과의 이연 회계처리 영향 등이다.
상대적으로 중견 게임사들은 고른 성장폭을 보였다. 위메이드는 ‘나이트크로우’ 흥행에 힘입어 매출 7120억원을 거두며 4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8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컴투스도 기존 라이브 게임 성과 덕에 흑자전환하며 반등했다. 펄어비스는 신작 부재로 영업손실 121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164억원)에 비해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의 성공적인 확장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매출은 2362억원으로 전년비 46.6% 성장했고, 영업익도 27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작년 코스피에 상장한 시프트업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30.4% 오른 2200억원, 영업익은 33.8% 상승한 1485억원이었다. ‘승리의여신: 니케’와 ‘스텔라블레이드’가 쌍끌이에 나선 덕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올해 그간 벼린 신작들을 앞다퉈 출시하며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넥슨은 오는 3월27일 ‘마비노기 모바일’, 다음 날엔 ‘퍼스트버서커: 카잔’을 출시한다. 각 작품 모두 자사 핵심 IP를 기반해 선보이는 작품으로 올 한 해 최대 야심작이다. 크래프톤은 3월28일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콘텐츠로 기대를 받는 ‘인조이’를 공개한다.
넷마블은 ‘왕좌의게임: 킹스로드’, ‘일곱 개의대죄: 오리진’ 등 대작을 포함한 총 9종의 신작을, 엔씨는 ‘아이온2’, ‘LLL’ 등 자체 개발 대작과 다수의 퍼블리싱 신작을 선보인다. 카카오게임즈도 ‘크로노오디세이’ 등 대형 퍼블리싱 신작을 잇따라 공개하며 반등을 꾀한다.
위메이드는 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오브이미르’를, 야구 게임 명가 컴투스는 NPB(일본 프로야구) 기반 게임 ‘프로야구 라이징’을 선보이며 탄력을 붙인다. 네오위즈는 ‘P의거짓’ DLC(추가 다운로드 콘텐츠), 시프트업은 ‘스텔라블레이드’ PC 버전 및 DLC를 공개한다. 웹젠도 ‘테르비스’ 등 서브컬처 게임 신작 2종을 출시하며 도약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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