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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본격화…'AI인프라 발전전략' 이달 말 발표

백지영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디지털서비스 제공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의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디지털서비스 제공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의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정부가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AI 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올 들어 관련 법이 공포되면서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당장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2조 5000억원을 지원하고, 'AI컴퓨팅 인프라 발전전략'도 발표한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추진상황'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1월 13일 발표한 '경제2분야, 주요현안 해법회의'의 후속조치로, 올해 핵심 과제 중 하나인 'AI 글로벌 3대 강국(G3) 도약을 위한 AI산업 기반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국가AI컴퓨팅 센터 구축 실행계획'이다. 센터는 AI 핵심 인프라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거 확보해 연구소, 기업 등에 제공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정부와 민간기업이 합작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1엑사플롭스(EF)급 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SPC 지분은 공공 51% 민간 49%로 구성하고 전력 등을 고려해 비수도권에 구축하는 한편 정책금융을 통한 저리대출은 올해 6250억원 등 2027년까지 모두 2조 5000억원을 지원한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오는 7일 사업설명회를 거쳐 5월 30일까지 국내·외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통신, AI 분야 기업(컨소시엄) 등을 대상으로 사업 공모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이달 말에는 관계부처와 협력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AI컴퓨팅인프라 확충, 항만 내 데이터센터 입주 허용 등 데이터센터 규제개선 내용이 포함된 'AI컴퓨팅인프라 발전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하고 지난달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공포된 'AI기본법'의 시행령·고시 등 AI기본법 하위법령의 초안을 마련하는 한편 공공분야 생성형AI 도입을 위한 '초거대AI 서비스 개발 지원사업' 공모를 작년보다 3개월 빠른 지난달 20일부터 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상임 장관은 오는 10~11일 프랑스 '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여해 글로벌 AI 규범 논의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세계 두 번째로 제정한 AI기본법 공유, 사회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디지털포용법 확산, '국제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 의장국 수임 제안 등 우리나라의 선도적 AI 정책을 공유·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자 등 핵심 전략기술에도 집중 지원한다. 3월에는 '민관합동 양자전략위원회'를 출범해 양자기술개발과 산업육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통신분야에선 '최적요금제 고지제도' 도입을 위해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추진하고,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를 위한 관련 고시를 개정한다. 지역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지역채널 커머스방송 제도화를 위해 케이블TV와 홈쇼핑 등 이해관계자 협의를 개시하고, 스미싱 발송을 사전차단하는 X-Ray 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국가R&D 기술사업화 전략(가칭)'도 3월 중 발표한다.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경제적 걱정없이 학업·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도입된 연구생활 장려금 사업 공모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유상임 장관은 "엄중한 정국상황에서 어려운 민생경제를 지원하고, 경제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장관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핵심과제들이 신속하게 국민의 삶과 산업현장에서 체감되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고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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