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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는 쿠키들, 글로벌 IP로 진화하는 ‘쿠키런’

문대찬 기자
쿠키런: 킹덤은 지난 15일 4주년 맞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은 지난 15일 4주년 맞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데브시스터즈]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IP(지식재산) ‘쿠키런’이 글로벌 IP 프랜차이즈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2013년 첫선을 보인 이후 다양한 장르 게임을 통해 해외 주요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는데, 올해는 무대 확장에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쿠키런 IP는 러닝 액션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 킹덤’, 퍼즐 어드벤처 ‘쿠키런: 마녀의성’, 협동 액션 ‘쿠키런: 모험의탑’ 등 다양한 장르로 출시돼 국내 업계를 대표하는 IP로 자리매김했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도 꾸준히 얼굴을 비추며 눈도장을 찍었다. 2014년 ‘라인 쿠키런’을 통해 해외 진출을 시작했고,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로 글로벌 직접 서비스를 추진하며 대만, 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쿠키런: 킹덤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을 공략했다. 재작년 한 해 데브시스터즈의 해외 게임 매출 비중은 58%에 달했다.

[ⓒ데브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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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에 따르면 쿠키런 IP의 통합 글로벌 누적 매출은 재작년 10월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누적 유저 수는 2억명을 넘어섰다. 서비스 지역만 243개국 이상에 달한다.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중국과 인도, 동남아 등 다양한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 12월에는 쿠키런: 킹덤이 중국 게임사 창유와 텐센트 게임즈의 합작 퍼블리싱을 통해 중국 현지 시장에 정식 진출했다. 출시 초반 애플 게임 매출 순위 8위에 올랐으며, 이후 동백꽃맛 쿠키와 단계화맛 쿠키 등 중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영향으로 14위를 기록하며 주요 업데이트 때마다 순위가 상승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쿠키런: 킹덤의 김이환 PD는 최근 간담회에서 “중국 현지 업체와 생각보다 교류가 쉽지 않았다. 작년엔 그 부분들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던 한 해였다. 협업 프로세스 등이 어느정도 갖춰져서 이제부터는 안정적이고 좋은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브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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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공개된 쿠키런: 모험의 탑은 일본 퍼블리셔 요스타와 함께 현지 진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양사가 IP 및 캐릭터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브랜딩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콘텐츠 현지화부터 서비스 및 마케팅 세부 전략 설계까지 밀도 높은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쿠키런: 모험의탑은 유저 간 실시간 협력과 직접 조작 전투 경험을 강조한 작품이다. 깊이 있는 액션과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UI), 쉬운 조작감이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누적 매출은 500억원, 누적 다운로드는 600만건을 돌파했다.

쿠키런: 모험의탑은 구글 플레이가 선정한 ‘2024 올해의 베스트 게임’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 받았다. 한국과 미국, 캐나다, 브라질, 독일, 프랑스 등 82개국에서 ‘올해를 빛낸 PC 게임’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하면서 뛰어난 멀티디바이스 경험도 인정받은 바 있다.

[ⓒ데브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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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구 쿠키런 for Kakao)은 작년 12월엔 크래프톤과 맞손을 잡고 인도 서비스에 돌입했다. 현지 문화 및 유저 성향을 반영한 인도풍의 신규 콘텐츠를 도입하고 서비스 및 마케팅 전략을 추진한 결과, 출시 이틀 만에 현지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7위에 올랐다. 첫 주말에는 5위까지 올라섰다. 인기 게임 아케이드 부문에선 1위를 기록하며 시장에 연착륙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연내엔 실시간 대전 액션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출시하며 IP 시리즈화를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베트남 대표 IT기업 VNG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아시아 9개 지역 별도 공략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이용자와 소통을 강화하며 IP 충성도를 높이는 데도 집중할 전망이다. 쿠키런: 킹덤은 오는 22일 국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며, 연내에는 오케스트라팀과 협연을 통해 게임 배경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공개하며 글로벌 유저와의 접점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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