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뷰] 플래티어 신성석 본부장 “이커머스 맞춤형 AI 솔루션으로 비용절감"

이안나 기자
플래티어 EC솔루션사업본부 신성석 본부장
플래티어 EC솔루션사업본부 신성석 본부장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국내외 경기 침체와 중국 이커머스의 공격적인 시장 진출로 가격 경쟁이 날로 심화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업계는 단순한 온라인몰 운영을 넘어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는 평가다.

신성석 플래티어 EC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은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법원로에 위치한 플래티어 본사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이커머스 시장에서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이 중요해지면서 AI 도입이 필수가 되고 있다”면서 AI 탑재 이커머스 솔루션 ‘엑스투비(X2BEE) 3.0’을 소개했다.

◆ 레고처럼 조립하는 이커머스 플랫폼...‘모듈형 구조’ 특징=엑스투비 3.0은 단순한 온라인 쇼핑몰 구축 도구가 아닌 엔터프라이즈급 이커머스 솔루션을 표방한다. 신 본부장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 이커머스 솔루션들이 기본적인 커머스 기능만 제공하는 것과 달리, 엑스투비는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의 복잡한 프로세스까지 모두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투비는 모듈형 구조를 채택해 필요한 기능을 레고 블록처럼 조립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 모듈로 빠른 구축이 가능하면서도 기업별 특화 기능이 필요할 경우 추가 개발이 가능한 유연한 구조를 갖췄다. 해외 솔루션들이 일종의 블랙박스처럼 수정이 불가능한 것과 달리 국내 이커머스의 다양한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 나아가 플래티어는 관리자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능도 구현했다. 가령 엑스투비 3.0 관리자 화면에선 여러 브랜드 사이트를 동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권한 관리 기능을 통해 메뉴와 버튼 단위까지 세밀한 권한 설정이 가능해 보안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 온프레미스 AI로 금융권도 안심...“챗봇·검색 등 다양한 기능 탑재”=엑스투비 3.0의 또 다른 특징은 자체 개발한 온프레미스 AI ‘POLAR(Plateer's Optimized sLLM and Application with Reliability)’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POLAR는 기업의 핵심 데이터와 민감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업무 처리 시간을 20~3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신 본부장은 “금융권 기반 이커머스 기업들은 정부 정책상 망 분리가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경우 이커머스 플랫폼과 AI는 온프레미스로 구축되어야 하며 POLAR가 이런 요구사항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엑스투비 3.0은 AI 챗봇, 검색, 고객상담분석, 마케팅 카피라이터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한다. AI 챗봇은 기존의 단순 안내 기능을 넘어 실제 상담원이 수행하던 업무까지 대체할 수 있어 상담원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신 본부장은 “AI 챗봇은 기존 CS 중심 기능에서 나아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추천하고 쉽게 구매하도록 에이전트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플래티어와 업무협약을 맺은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경우, 기존엔 ‘종이자르는 가위’ 검색 시 2개 상품만 노출됐지만 AI 검색 적용 후에는 700개 가까운 관련 상품이 검색되는 성과를 보였다. AI가 검색 의도를 파악해 관련 상품을 종합적으로 제시한 결과다.

[ⓒ 플래티어]
[ⓒ 플래티어]

◆ 규모별 맞춤 서비스로 경쟁력 확보...AI로 비용절감=플래티어는 기업 규모와 요구사항에 따라 구축형과 구독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축형의 경우 고객사 서버나 클라우드에 구축하는 방식이며, 구독형은 플래티어가 인프라와 솔루션 운영까지 포함해 월정액으로 제공한다.

신 본부장은 “구독형 모델은 초기 구축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전문 사업자급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메니지드 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 개발해주는 모델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중소기업부터 대형 브랜드까지 다양한 사업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SaaS 형태의 이커머스 플랫폼은 초기 진입 비용이 낮아 소호 사업자들이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업이 성장하면서 특화된 프로세스 구현에 한계를 보인다. 반면 맞춤형 시스템 구축은 큰 비용이 필요해 선뜻 시도하기 어려웠다.

플래티어는 이러한 간극을 메우기 위해 모듈 방식 솔루션을 제공한다. 컨테이너로 건물을 조립하듯 필요한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현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이커머스 대형 기업들이 수조 원을 투자해 개발하는 수준의 AI 기능까지 제공한다. 지금처럼 내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엑스투비3.0이 적절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